‘크림슨 피크’ 스틸 공개…매혹적인 판타지 스릴러가 온다

입력 2015-10-26 1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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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스릴러 ‘크림슨 피크’의 보도스틸 9종이 공개됐다.

‘퍼시픽 림’의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자유롭게 펼쳐 보인 판타지 마스터피스 ‘크림슨 피크’. 이번에 공개된 스틸에서는 스토리를 풀어가는 핵심 공간이자 고전 명화를 연상시키는 고딕풍의 대저택이 우선 눈길을 끄는데, 마치 인간을 둘러싼 빈 공간처럼 음산하고 불길한 기운마저 전해진다. 여기에 서로 대비되는 색감의 화려한 의상과 각기 다른 소품 속에 배치된 배우들의 모습에서는 각 캐릭터의 특징까지 엿볼 수 있게 한다.

가장 먼저 미아 와시코브스카가 연기한 이디스가 신비로운 분위기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거대한 저택에 압도된 듯 계단을 내려오는 이디스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호기심과 불안이 혼재된 그녀의 심리를 공감하게 만든다.

반면 검은 정장을 입고 무언가를 쏘아보는 톰 히들스턴의 위협적이면서도 관능적인 눈빛은 밝혀지지 않은 캐릭터의 비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여기에 문틈 사이로 어딘가를 바라보는 제시카 차스테인의 모습은 속을 알 수 없는 캐릭터의 신비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함께 장례식장에 참석한 이디스와 토마스의 모습은 그들에게 벌어지는 사건이 무엇일지 관심을 집중시킨다. 불빛마저 집어삼킬 듯한 저택에서 의미심장한 눈길을 보내고 있는 토마스와 루실은 둘의 관계에 대해 호기심을 더한다. 영화 속 비밀스러운 분위기와 함께 이디스와 루실을 통해 확인되는 고풍스러운 드레스는 영화를 즐기는 또 다른 관람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매 작품마다 관객의 상상력을 뛰어넘어 ‘공포’ 속의 ‘아름다움’을 창조해온 감독 길예르모 델 토로가 이번에는 제작은 물론, 각본과 연출까지 모두 맡아 ‘공포를 넘어서는 아름다움’으로 관객을 매혹하는 ‘크림슨 피크’는 마침내 11월 26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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