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화가’ 감독, 공식석상서 배수지에게 사과한 이유

입력 2015-10-29 12: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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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필 감독이 배수지에게 사과했다.

이 감독은 29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도리화가’ 제작보고회에서 “배수지가 추운 날 물에서 뛰어들어서 연기한 장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배수지의 타이트한 장면을 위해 물속에서 오르내리는 장면을 정말 고생하면서 찍었다. 그러나 후반 작업 과정에서 편집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에 배수지는 “뛰어드는 장면은 스턴트 언니가 해줬고 타이트한 장면은 내가 연기했는데 그렇다면 영화에 나오지 않는 것이냐”며 “내가 잘못한 것 있느냐. 메일로라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영화를 위해서 편집됐다고 생각하겠다”고 말해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도리화가’는 1867년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었던 시대, 운명을 거슬러 소리의 꿈을 꾸었던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 ‘진채선’(배수지)과 그녀를 키워낸 스승 ‘신재효’(류승룡)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판소리 대가 신재효가 설립한 조선 최초의 판소리학당 ‘동리정사’의 수장 신재효 역은 류승룡이 소화했다. ‘동리정사’의 소리선생 ‘김세종’은 송새벽이 맡았으며 이동휘와 안재홍이 ‘동리정사’의 문하생으로 열연했다.

마지막 주인공은 걸그룹 미쓰에이의 멤버이자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 배수지. 영화 ‘건축학개론’(2012) 한 편으로 ‘국민 첫사랑’으로 등극한 그는 이번 작품에서 여류소리꾼 진채선 역할을 통해 또 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이종필 감독이 연출한 ‘도리화가’는 11월 25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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