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처한 유아인, 그의 곁에 신세경이 있다.
힘들 때 곁을 지켜주는 것만큼 신뢰도와 호감도를 높이는 것도 없다. 이미 서로에게 풋풋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 남녀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 속 낭만커플, 이방원(유아인)과 분이(신세경)가 이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된다.
제작진은 위기에 처한 낭만커플 모습이 담긴 11회 한 장면을 공개, 열혈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이방원과 분이는 감옥에 있다. 이방원은 지독한 고문이라도 당한 듯 창살에 몸을 기댄 채 힘겹게 앉아 있다. 고개마저 돌리지 못하고 넋이 나가 있는 이방원의 얼굴에는 붉은 핏자국과 상처까지 엿보인다. 그 동안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만의 기지를 발휘하며 당당함을 잃지 않았던 이방원이기에, 더욱 궁금증을 자극한다.
그런가 하면 감옥으로 달려 온 분이의 모습 또한 인상적이다. 분이가 감옥 안에 갇혀 있는 이방원을 바라보고 있는 것. 그녀의 눈에는 그렁그렁 눈물이 맺혀 있으며, 표정에도 당혹스러움과 안타까움이 가득하다. 이미 이방원을 위해 홍인방(전노민 분)과의 만남까지 강행한 분이의 모습이 공개된 만큼, 낭만커플의 애틋한 감정이 감옥 안을 가득 채운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그동안 이방원과 분이는 티격태격하면서도 풋풋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에게 뜻밖의 설렘을 선사했다. 서로 깨물고 쫓았던 두 사람이 어느덧 사람 많은 장터에서 와락 끌어안거나, 신발을 선물해주는 등 서서히 가까워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낭만적이던 두 사람의 관계가 ‘옥중’이라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기대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