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라는 나이를 의심케 할 정도의 풋풋하고 앳된 이미지의 배우 장승조는 첫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화보 촬영 내내 폭발하는 끼를 주체하지 못하며 기대 이상의 컷을 뽑아내는 그는 역시 뮤지컬 계를 주름잡는 ‘11년차 베테랑 배우’ 다웠다. bnt와 함께한 이번 화보에서 그는 배우로서의 다양한 끼를 유감없이 보여주며 촬영장 스텝들의 찬사를 자아냈다.
맨투맨 셔츠와 데님팬츠 그리고 스카프로 포인트를 준 콘셉트에서는 한 없이 부드러운 남자의 감성을 잘 표현해 줬다. 또 더블수트를 입고 진행된 콘셉트에서는 날렵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마지막 콘셉트에서는 도트무늬 수트를 입고 내면에 잠재된 순수한 감성을 잘 전달해 주었다.
현재 뮤지컬 무대가 아닌, 브라운관으로 자리를 옮겨 첫 신인 때의 마음가짐으로 드라마를 공략하고 있는 그는 근 1년간, 총 3편의 사극 작품의 러브콜을 받으며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최근 한 회 출연만으로도 값지고 행복했던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너무 악하게 나온 나머지 내가 연기한 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1회 분량인데 날씨가 좋지 않아 2달 동안 촬영했다. 지금은 같은 회사 정유미씨가
열연하고 있어 매 주 챙겨본다. ‘더 나왔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좋은 작품에 출연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미 뮤지컬 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베테랑 배우. 그런 그에게 무대가 아닌 브라운관을 공략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물었다. 그는 “예전에는 ‘한 우물만 파자’라는 생각이 컸는데 다양한 영역에서 오래 활동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드라마를 시작하게 됐다. 당분간은 매체에 집중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브라운관에서의 진가를 인정받은 그는 “극에서는 죽기도 많이 죽었다”라고 전하며 “등장과 동시에 죽거나, 죽었다가 환생하거나...(웃음)”라고 말했다. 이어 “극에서 죽으면 실제로 일이 잘 풀리더라. 이번 해에는 많이 죽었으니 내년에는 더 잘 될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캐릭터로는 선하면서도 악한 이중적인 역할을 꼽았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같이 항상 다양한 얼굴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또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에서 함께 호흡한 조정석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전하며 “조정석씨도 나랑 비슷한 케이스다. 뮤지컬과 드라마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그는 연기 스타일, 표현하는 방법 등에 있어 많은 조언을 해줬다”라고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 작품으로는 ‘구텐버그’를 꼽으며 “속옷까지 다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며 열정적으로 연기했다. 힘들었던 만큼 생각이 많이 나는 마지막 공연이다”라며 그 때를 회상했다.
아이돌 못지 않은 동안 외모의 비결을 묻자 그는 “눈가 주름은 속일 수가 없다. 현장에서도 감독님이 동안이라고 했다가 눈가 주름을 보고 놀라신다. 눈 웃음 주름이 입까지 내려갈까 걱정된다. 운동은 평상시에 거의 매일 한다. 땀을 잘 흘리는데 노폐물 배출이 잘 되어서 그런 것 같다. 얼굴에 따로 뭘 안 발라서 문제지 특별히 피부 관리는 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의 꿈과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연기 잘하는 배우, 믿고 볼 수 있는 명품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전하며 “순수함을 잃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오랫동안 연기할 수 있는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b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