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K팝스타5’, 심사위원 3인방 있기에 걱정없다

입력 2015-11-16 19:1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종합] ‘K팝스타5’, 심사위원 3인방 있기에 걱정없다

올해도 어김없다. ‘K팝스타’라는 보물 찾기가 시작된다. 지상파 오디션 프로그램의 자존심인 SBS ‘K팝스타’가 다섯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또 오디션이냐’는 핀잔에도, 가능성 있는 참가자들이 있기에 심사위원 3인방은 아직 보물 찾기를 멈출 수가 없다.

1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방송센터에서 열린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5’(이하 ‘K팝스타5’)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박성훈 PD를 비롯해 양현석(YG엔터테인먼트), 박진영(JYP엔터테인먼트), 유희열(안테나뮤직)이 참석했다.

이날 박 PD는 “5월부터 준비해 22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나름 열심히 준비했는데, 떨린다. 무엇보다 제작 이전부터 참가를 위해 준비한 출연자들이다. 이들에게 이 프로그램은 무척 중요하다. 같이 떨리는 마음으로 첫 방송과 앞으로의 오디션을 기다리고 있다. 질책보다는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출연자들에게 보내달라”고 말했다.

이는 심사위원들도 같은 생각이었다. 유희열은 “‘또 오디션이냐. 지겹다’고 말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다. 그런데 ‘K팝스타’는 다른 방송과는 다른 것 같다. 우린 참가자의 꿈을 다루는 방송이다. 참가자의 꿈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 꿈은 겹치지도 않고, 지루한 것도 아니다”라며 참가자들에 대한 격려를 부탁했다.

양현석 역시 “많은 분이 또 오디션 프로그램이냐고 하더라. 우리도 그렇게 생각하면서 촬영을 시작한다. 그런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면 ‘또 있네’라고 하게 된다. 올해도 어김없이 재주 많은 친구들이 많더라. 항상 그랬지만, 이번에도 기대된다. 응원과 격려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스스로를 ‘K팝스타의 주인공’이라는 박진영은 시즌5에 거는 기대가 컸다. 그는 “중요한 말을 전하겠다. 지금 2라운드까지 진행됐는데 진짜 재밌다. 진짜다”며 “매년 놀라운 아이들이 있다는 게 신기하다. 이제는 말해도 사람들이 믿지 않겠지만, 올해는 정말 역대 시즌 중 최고인 것 같다.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는 무대도 탄생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러한 기대 속에 달라진 심사평도 관전포인트다. 3인의 심사위원은 이날 서로의 심사 스타일을 언급하며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디스는 기본이고 끝을 모르는 자기자랑은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 충분했다.




먼저 맏형인 양현석은 “박진영이 올해 가장 잘하는 참가자들이 많다고 했는데, 그건 박진영의 생각이다. 박진영의 성향이 그렇다. 박진영은 하루하루가 새로운 사람이다”라고 디스했다. 유희열에 대해서는 “심사평이 너무 길다. 이번 시즌에도 심사평이 너무 길어 박진영과 뒷담화를 했었다”며 “이번에 회사를 옮겼다고 한다. 사실 그 전에는 기획사라 부르기도 초라했다”고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박진영도 반격에 나섰다. 그는 “나와 유희열과 달리 양현석은 심사평을 집에서 연구해 온다”며 “몇 개를 적어 와서 그 때 해당되는 말을 한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유희열에 대해서는 “최근 이사를 했다고 하던데, 투자도 받는 것 같다. 처음부터 이렇게 했으면 될텐데 20년간 가만히 있다가 왜 이제서야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웃음을 더했다.

그러나 최종 승자는 유희열이었다. 그는 이 모든 상황을 한 마디로 정리했다. 유희열은 “내가 생각해도 이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박진영이다. 양현석은 드라마 ‘프로듀사’로 비유하자면 차태현 정도다. 그리고 난 김수현이다”라고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이런 3인방의 케미는 프로그램의 활약소다. 슬럼프 없이 네 번째 시즌까지 버틴 원동력이 된다. 최근 방송가에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침체기’라고 한다. 그런 위기감 속에 ‘K팝스타5’ 만큼은 건재할 수 있을지 오는 22일 오후 6시 10분 첫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