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이 신세경을 와락 끌어안는다.
“너무 낭만적이다” 한 마디로 안방극장을 들었다 놓은 남자가 있다. 그의 마음을 쑥대밭으로 만든 당찬 여자도 있다. 만날 때마다 물고 뜯으며 서로를 묶어두기까지 했던 두 남녀. 바로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 속 낭만커플 이방원(유아인 분)-분이(신세경 분)의 이야기이다.
이방원과 분이가 그리는 낭만 로맨스는 ‘조선건국’을 그리는 묵직한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 기대 밖 설렘을 선사하며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이에 11월 16일 ‘육룡이 나르샤’ 제작진은 낭만커플의 깜짝 스킨십이 담긴 13회 스틸을 공개해 열혈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붉게 물든 가을 단풍 아래 애틋한 포옹을 하고 있는 이방원과 분이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방원은 지난 11회, 12회에 당한 고문의 탓인 듯 얼굴에는 붉은 핏자국과 상처가 남아 있고 행색도 남루하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깊은 눈빛으로 분이를 와락 끌어안고 있다. 분이는 놀란 듯 두 눈을 크게 뜬 채 이방원의 품에 안겨 있다. 분이에게서 걱정과 당황 등 복잡미묘한 감정이 엿보인다.
그동안 두 사람은 만나면 팔을 깨물거나 밧줄로 꽁꽁 서로를 묶어두기까지 했다. 연모하는 감정을 가진 다른 연인들의 만남과는 사뭇 달랐던 것. 그런 이들이 와락 끌어안고 있는 모습이 공개된 만큼, 낭만커플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한껏 자극한다.
지난 11회와 12회 방송에서 이방원은 이인겸(최종원)의 계략으로 순군부에 추포됐고 잔혹한 고문을 당했다. 분이는 혈혈단신으로 홍인방(전노민)을 찾아가는 등 이방원을 구하기 위해 무한 노력을 펼쳤다. 급기야 이방원이 갇혀 있는 감옥 안까지 들어가기도 했다. 이 곳에서 이방원은 분이에게 “너 나 마음에 들어했냐?”며 조심스럽게 마음을 드러냈던 상황.
위기에 곁을 지켜준 사람에게는 호감도가 오르는 법. 12회 방송 말미 이방원이 감옥에서 풀려난 만큼, 분이와의 ‘낭만 로맨스’가 어떻게 펼쳐질 것인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이방원이 풀려남으로써 ‘조선건국’을 향한 여섯 용들의 날갯짓 또한 ‘육룡이 나르샤’ 13회의 주요 시청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 13회는 16일 밤 10시 방송 예정이었으나, 이날 2015 프리미어12 8강전 한국과 쿠바의 경기 중계로 인해 편성이 유동적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