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살짝 넘어갔다가 얻어맞았다’-롯데백화점 수험생 할인 이벤트(아래)
백화점·유통·카드업계도 10∼40% 할인
길고도 험난했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났다. 매년 수능이 끝나면 업체들은 각종 할인, 이벤트를 앞세워 수능 수험생의 수고를 위로하고, 매출도 높이는 일석이조의 마케팅을 편다. 스마트한 수험생이라면 이런 할인 이벤트만 모아 이용해도 평소 쉽게 즐기지 못했던 즐거움을 알뜰하게 누릴 수 있다. 필요한 건 ‘수험표’ 뿐이다.
● 공연장·백화점 등 수험생 위한 풍성한 혜택마련
공연장들이 수험생을 향해 문을 활짝 열었다. 수험생 특별할인을 잘 이용하면 ‘1만원의 행복’을 누릴 수도 있다.
연극 ‘살짝 넘어갔다가 얻어맞았다(LG아트센터)’는 일본작가 쓰치다 히데오의 블랙코미디극이다. 18일까지 3만원의 A석 티켓을 1만원에 살 수 있다. 명장 김광보 연출이 지휘봉을 잡았다. 따뜻한 웃음을 선사하는 연극 ‘형제의 밤(대학로 세우아트센터)’도 수험표를 제시하면 50% 할인가격에 관람할 수 있다.
국립예술단체들도 수험생들을 위해 통 큰 혜택을 제공한다. 국립국악원의 경우 모든 공연을 75% 할인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다. 국립극단은 청소년극 ‘비행소년 4839’와 ‘조씨고아’를 수험표 지참시 1만원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수험표는 백화점에서도 빵빵 통한다. 롯데백화점은 19일까지 수험표 지참 고객을 대상으로 게스, 버커루 등 영패션 브랜드를 10∼20% 할인판매한다. 나이키, 카파, 지이크 등 스포츠·캐주얼 브랜드도 10∼20% 싸게 살 수 있다.
도미노피자와 피자헛은 19일까지 인기 프리미엄 피자를 40% 할인가에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수험생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삼성카드 회원들이 자녀들에게 풍성한 선물을 할 수 있는 기회다. 해외여행상품권, 갤럭시 노트5, 기어S2 등이 선물목록에 포함됐다. 참여를 원하는 회원은 삼성카드 홈페이지에서 이벤트에 응모한 후 30일까지 삼성카드로 일시불 또는 할부 합계 50만원을 사용하면 된다. 30일까지 삼성카드로 롯데월드 자유이용권을 구매하는 고객은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본인의 이용권을 1만5000원에 살 수 있다. 동반자 3인까지 4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아웃도어 업체들도 수험생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메트로 아웃도어 브랜드 엠리밋은 총 1억원의 장학금 지원 및 신제품을 할인판매하는 ‘수험생 응원이벤트’를 진행한다. 신제품 구입시 최대 3개 품목까지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전국 매장에서 신제품을 구매한 수험생 중 100명을 추첨해 1인당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북유럽 감성 패션슈즈브랜드 스코노는 22일까지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이 10만원 이상 제품 구매시 1만원을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연다. 제품을 구입한 수험생에게는 무민 캘린더를 증정한다. 토탈패션브랜드 스베누도 22일까지 수험생이 6만원 이상 구매시 1만원을 할인해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영 트렌디캐주얼브랜드인 디자인유나이티드는 25일까지 수험생에게 모직코트 3종에 한해 추가 3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