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악마의 편집 논란…슈스케7 ‘최대 위기’

입력 2015-11-17 07:0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슈퍼스타K7’의 신예영. 사진출처|M.net 방송화면 캡쳐

‘슈퍼스타K7’의 신예영. 사진출처|M.net 방송화면 캡쳐

신예영 “거짓”주장 속 제작진 개입 의혹
낮은 화제성…19일 결승전도 관심 밖

최대 위기다. 케이블채널 엠넷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 7’(슈스케7)이 그동안 ‘고질병’처럼 제기됐던 ‘악마의 편집’으로 또 다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슈스케’는 시즌마다 제작진의 악의적인 편집·조작 논란이 제기됐지만, 이번 ‘슈스케7’이 역대 시즌 가운데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이 가장 떨어진 시점이어서 이번 논란이 ‘치명타’가 될 거란 시선이 많다. 특히 오디션 과정에 제작진이 개입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오디션 프로그램의 생명인 ‘공정성’마저도 의심받고 있다. 여기에 19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결승전도 시청자들의 관심 밖이어서, ‘원조 오디션프로그램’의 체면을 잃고 있다는 평가다.

16일 불거진 ‘악마의 편집’ 논란은 참가자 개인의 신상과 사연으로 ‘스토리’를 만들어가면서 자극적인 부분만 ‘짜 맞추기’식으로 편집하는 것을 말한다. 극적인 긴장감을 조성하지만, 출연자에 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요소다.

그동안 번번이 논란이 제기될 때마다 제작진은 “주의 하겠다” “음악에 집중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탈락자 신예영이 SNS를 통해 “방송의 제 모습은 거의 만들어진 콘셉트이며, ‘악마의 편집’ 피해자”라고 주장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또 다시 논란이 일었다.

신예영은 생방송 진출자를 가리는 최종예선에서 가수 출신 천단비와 일대일 경연을 펼치다가 ‘태도 논란’으로 비난 받았다. 그는 1일 방송에서 천단비와 노래를 부르는 파트를 바꾸게 되면서 “(천단비)언니도 질투가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신예영은 탈락했지만, 누리꾼들은 그의 태도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비난이 계속되자 신예영은 “당시 제 발언들은 그럴만한 내막이 분명히 있었다. 방송은 그런 내막을 전혀 설명하지 않은 채 아무 관련이 없는 촬영분의 자극적인 토막을 앞뒤로 짜깁기해 그럴 듯한 이야기를 만들었다”면서 “방송 전 담당 작가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방송이 좀 억울하게 나와도 SNS나 공개적인 곳에서 절대 해명하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엠넷 측은 “여러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현재 신예영과 오해를 풀도록 노력 중이다. 방송사에서 일반인 참가자에 대해 일일이 해명하는 것도 적절한 것 같지 않다. 직접 만나 오해를 풀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