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북두칠성’ 로이킴 “음악으로 사람들을 모으고 싶다”

입력 2015-12-05 08: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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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M

가수 로이킴은 진중하고 차분했다. 말 한마디에도 깊이 생각하는 모습이 확연히 드러났으며, 짓궂은 농담에도 쉽게 당황하거나 흥분하지 않았다.

물론 이는 로이킴이라는 사람이 지닌 여러 모습 중 하나에 해당하는 것이겠지만 4일 KBS2 ‘뮤직뱅크’에서 만난 그의 첫인상은 꽤나 기억에 남을만한 것이었다.

먼저 컴백소감을 묻자 로이킴은 “너무 오랜만이다. 매번 떨리고 설레는데, 앨범에 대한 만족도는 정말 좋다. 활동을 짧게 하는 만큼 눈코 뜰 새 없이 열심히 하겠다”라고 답했다.

사실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로이킴의 이번 컴백 타이밍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드러내기도 했다. 일단 ‘국제가수’ 싸이가 새 앨범을 발표했으며, 인기 걸그룹인 소녀시대의 유닛 태티서도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신곡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로이킴 역시 음원 성적에 신경이 쓰일 법도 했지만 그의 대답은 “마음은 편하다”였다.

로이킴은 “(음원발표)전날까지는 당연히 기대가 높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나오고 나서는 내가 할 수 있는게 그냥 열심히 하는 것뿐이다”라며 “(음원성적이)아주 좋다고 생각하지도, 그렇다고 아주 나쁘다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그래도 정규앨범 많지 않은 시기에 정규앨범으로 나왔다는 걸 많이 알아줬다는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자신의 음악에 대한 생각도 흥미로웠다. 데뷔당시 로이킴의 노래는 장르적으로 포크의 느낌이 강했다면 지금은 팝적인 성향이 두드러진 편이다.

이에 미국에서의 생활이 작곡에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닐까 했지만 로이킴은 “미국에 있을 땐 오히려 힙합을 많이 듣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인기 있는 팝이 대부분 미국에서도 인기 있다. 힙합이나 테일러 스위프트, 그런 걸 많이 듣게 된다. 무의식적으로는 영향을 주지 않을까한다. 미국에서뿐만 아니라 여기서 듣는 음악들도 영향을 주는 거 같다”라고 어찌 보면 당연한 답을 내놓았다.

또 로이킴은 “그런데 예전에도 좀 팝적인 느낌이 있었고, 완전히 포크나 컨트리 장르라고 하긴 그랬다. 지금은 기타를 내려놨다는 그런 점은 있지만, 일부러 (팝 장르로) 그렇게 만들려고 해서 만든 건 아니다”며 “우선 지금 내가 걸어 나가고 있는 방향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음악에 신념을 보였다.

이에 지향하는 목표를 묻자 로이킴은 “음악으로 사람들을 많이 모으고 싶다”라고 입을 열었다.

로이킴은 “현실적으로 사람을 많이 모으고 싶다는 뜻이기도 하고, 마음을 움직이고 싶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실 마음을 움직여야 사람이 몸도 움직이지 않나”라며 “나의 다른 모습이나 예능적인 부분도 (마음을 움직이는데)도움이 되겠지만, 결국에는 음악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오랫동안 음악을 하려 한다”라고 마음을 움직이는 가수가 될 것을 약속했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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