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다나카와 ‘연봉차 100배’ 사이토 유키의 ‘굴욕’

입력 2015-12-05 20: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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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NPB 니혼햄 파이터스의 투수 사이토 유키가 '연봉을 너무 많이 준다'는 비난이 속출하는 굴욕을 당하고 있다.

사이토 유키는 지난 3일 니혼팸 파이터스와 지난 시즌에서 연봉에서 200만엔 삭감된 2300만엔(한화 약 2억1745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을 마친후 회견에서 사이토는 '내년이야말로'라는 포부를 적은 후 "야구가 가능하다는 즐거움을 느끼면서,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 숫자로 알 수 있는 결과를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사이토 유키의 이번 시즌 성적은 12시합에 등판해 1승 3패 방어율 5.74에 그쳤으며, 이에 니혼햄의 팬들은 "매년 똑같은 말뿐이다", "전력외 통지를 받은 선수들이 불쌍하다"라고 비난을 퍼붓고 있다.

더욱이 사이토 유키는 자신의 라이벌이었던 다나카 마사히로에 비해 100배나 적은 연봉을 받게됐음에도 "연봉이 너무 많다"라는 비난이 속출해 굴욕적인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2006년 여름 고시엔 우승의 주역이었던 사이토 유키는 귀공자 타입의 외모와 손수건을 지니고 땀을 닦는 모습으로 '손수건 왕자'라고 불리며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특히 초고교급 선수로 평가받던 다나카 마사히로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 더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고교 졸업후 라쿠텐 이글스로 직행한 다나카와 달리 사이토는 와세다 대학으로의 진학을 선택했고, 현재는 뉴욕 양키스에서 2200만 달러(한화 약 255억4200만원)을 받는 다나카와 100배 이상의 연봉 차이가 나는 결과를 받아들이고 있다.

또 프로 입단 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자 사이토 유키는 니혼햄 파이터스의 팬들에게 선수가 아닌 '연예인' 취급을 당하며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지난 4일 사이토 유키 팬클럽 한정 이벤트가 열리자 니혼햄의 팬들은 "역시 오프 시즌의 주역"이라며 그의 행보를 비웃고 있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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