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리멤버’가 첫 방송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겨 화제다.
‘리멤버’는 영화 ‘변호인’으로 천만 관객 몰이에 성공했던 윤현호 작가의 필력과 이창민 PD의 ‘배우 중심’ 연출력 그리고 유승호-박민영-박성웅-남궁민-전광렬-이원종-엄효섭 등의 실력파 배우들의 명품연기에 첫 방송부터 안방을 들썩이게 했다.
유승호는 목소리 톤부터 눈빛까지 업그레이드 된 연기력과 아우라를 내뿜으며 16년 차 배우로서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극중 아버지 전광렬(서재혁)이 알츠하이머 때문에 더 이상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변호인으로서 담담해야 하는 유승호(서진우)는 붉어진 눈시울로 절제된 슬픔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박민영은 법대생 이인아의 엉뚱발랄함과 씩씩함으로 완전 무장해 드라마의 흐름을 부드럽게 해주는 ‘완급조절 캐릭터’로서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낮고 무게감 있는 유승호와 로코 속 여주인공처럼 통통 튀는 박민영의 만남이 색다른 연상연하 커플의 케미를 발산하며 보는 이들을 설레게 하기도 했다.
박성웅-남궁민-전광렬-이원종 등 ‘관록의 배우’들은 스피디한 전개를 밀도 있게 끌고나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고정시켰다. 박성웅은 등에 용문신을 한 조폭변호사 박동호를 천연덕스럽게 연기하며 스크린에서 보여주던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또한 남궁민은 악질 재벌3세 남규만 역에 완벽빙의, 술에 취해 동공이 풀린 채 파티장을 초토화 시키는 소름끼치는 연기로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또한 전광렬은 기억을 잃고 당황하는 알츠하이머 환자이자 유승호의 아버지 서재혁 역을 명품연기로 승화시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10일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첫방송된 ‘리멤버’는 7.2%(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1위를 지키던 ‘객주’ 22회는 지난 회에 비해 0.6%포인트하락한 11.6%의 전국 시청률을 나타냈다. 또 같은 시간에 전파를 탄 MBC ‘달콤살벌 패밀리’는 전회보다 0.2%포인트 낮은 7.0%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박선민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SBS ‘리멤버’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