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미들브룩스. ⓒGettyimages멀티비츠
신인 시절 장타력을 지닌 내야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윌 미들브룩스(27)가 마이너리그 계약을 통해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한다.
미국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미들브룩스가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는 스프링 트레이닝 초청 자격을 가진 계약. 앞서 미들브룩스는 지난 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부터 논텐더 FA로 풀려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었다.
미들브룩스는 지난 2012년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때만 해도 큰 기대를 받았다. 신인 시절 75경기에서 15개의 홈런을 때렸다.
이어 미들브룩스는 보스턴이 우승을 차지한 2013년에도 94경기에서 17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장타력을 가진 3루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미들브룩스는 수비에서 약점을 드러냈고, 지난해부터 장타력도 보이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63경기 234타석에서 단 2홈런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또한 미들브룩스는 지난 시즌에는 샌디에이고로 이적했으나 83경기에서 단 9홈런에 그쳤다. 타격의 정확성 역시 타율 0.212 출루율 0.241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미들브룩스가 제 몫을 다 한 것은 신인 시절인 2012년이 유일하다. 당시 미들브룩스는 타율 0.288와 15홈런 54타점 출루율 0.325 OPS 0.835 등을 기록한 바 있다.
밀워키는 아라미스 라미레즈가 떠난 후 확실한 3루수가 없는 상황. 미들브룩스 역시 경쟁을 통해 3루를 차지할 수 있다. 다만 2012년의 기량을 회복해야 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