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 태미 가고 선미 온다… 박혁권 오늘 재등장

입력 2015-12-21 09: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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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 태미 가고 선미 온다… 박혁권 오늘 재등장

드디어 박혁권이 재등장한다.

박혁권은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에서 삼한제일검 길태미 역을 맡아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화장하는 무사라는 전무후무 캐릭터 길태미를 그만의 맛깔스러운 연기력으로 살려내며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것. 최후의 순간까지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박혁권의 퇴장에, 시청자의 아쉬운 반응이 쏟아졌다.

아쉬움도 잠시뿐. 박혁권은 ‘육룡이 나르샤’에서 길태미뿐 아니라 길태미의 쌍둥이 형인 길선미까지, 1인 2역을 맡아 재등장할 것을 예고했다. 박혁권은 이미 극 초반 은둔고수 길선미로 한 차례 등장, 이방지(변요한)의 목숨을 구했다. 길태미가 죽음으로 퇴장한 가운데, 길선미가 언제 재등장할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작진은 21일 방송될 23회 촬영 스틸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 길태미가 아닌, 길선미의 모습으로 등장한 박혁권의 모습이 담겨 있어 시청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공개된 사진에는 어둠 속에서 조심스럽게 모습을 드러낸 길선미가 있다. 화려한 장신구도, 눈꼬리를 길게 뺀 아이메이크업, 알록달록한 비단 의상도 없다. 대신 덥수룩하게 자란 수염과 길게 헝클어진 머리, 무채색의 의상 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쌍둥이 형제인 길태미와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다르다.

무엇보다 길선미로 변신한 배우 박혁권의 표현력이 시선을 강탈한다. 늘 잔망스러운 몸짓과 교태 가득한 표정을 짓던 길태미와는 180도 다른 느낌으로 길선미를 표현했기 때문. 공허한 듯 진지한 눈빛, 그림자에 절반 이상을 숨긴 얼굴 속 의미심장한 표정까지. 초야에 묻혀 사는 은둔 고수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제작진은 “큰 사랑을 받았던 길태미에 이어, 쌍둥이 형제인 길선미가 등장한다. 배우 박혁권은 길태미와는 완벽하게 다른 연기로 길선미를 만들었다. 색다른 느낌의 길선미, 길선미로 분한 박혁권의 활약에 다시 한 번 관심과 사랑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길태미 아닌 길선미로, 배우 박혁권이 재등장하는 ‘육룡이 나르샤’ 23회는 21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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