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한국 교민이 또 피살됐다. 올해 들어 벌써 11번째 희생자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오전 1시 30분께 필리핀 중부 바탕가스 주 말바르 시에서 조모(57) 씨가 자택에 침입한 4인조 괴한의 총에 맞아 숨졌다.
사건당시 조 씨는 필리핀인 부인, 아기와 함께 잠을 자던 중에 피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씨는 20여 년 전 필리핀으로 건너와 건축 사업을 하고 있었다.
필리핀에서 한국교민이 잇따라 피살되자 우리 경찰이 최초로 수사팀을 현지로 보내 수사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은 현장감식과 CCTV 분석, 총기 분석, 범죄 분석 전문가 등 3명을 빠른 시일내 현지로 파견할 예정이다.
한국경찰이 외국에서 발생한 사건을 현지에 가서 직접 수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조 씨의 사망으로 올해 들어 필리핀에서 피살된 한국인은 11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10월에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 외곽에서 이모(54) 씨와 부인 박모(47) 씨가 괴한의 총에 맞아 숨졌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