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15 시아 발라드&뮤지컬 콘서트 위드 오케스트라 vol.4’ 첫날 공연을 펼친 김준수는 60인조 오케스트라와 30인조 합창단과 함께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예매시작 5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고, 추가로 판매한 시야제한석까지 매진시키는 ‘티켓 대란’을 벌였던 이번 공연에서 김준수는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를 펼치며 4년째 이어져온 ‘공연킹’의 명성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이날 공연에서 김준수는 올해 최고의 뮤지컬로 손꼽히며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호평을 받은 ‘데스노트’ 넘버들로 공연의 문을 열었다. 머리색깔부터 의상까지 모두 ‘엘’ 캐릭터에 맞춘 김준수는 ‘게임의 시작’ ‘변함없는 진실’ 등 ‘데스노트’ 넘버들을 선보이며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 김준수는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삽입곡 ‘너라는 시간이 흐른다’를 비롯해 다비치의 ‘오늘따라 보고 싶어서 그래’, 윤종신의 ‘오래전 그날’, 윤하의 ‘혜성’ 등 다른 가수들의 곡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해 색다른 매력을 과시했다.
또한, 60인조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맡아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관객들의 소원을 즉석에서 들어주는 ‘지니타임’을 통해 캐럴 메들리를 들려주기도 하는 등 다채로운 팬서비스도 아끼지 않았다.
3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이어진 공연에서 김준수는 김문정 음악감독의 지휘 아래 함께한 60인조 오케스트라와 30인조 합창단, 그리고 유명 연출진이 함께 참여하면서 ‘믿고 보는 공연’을 다시금 증명했다. 특히 화려한 무대 장치들보다 오롯이 음악으로 진한 울림을 전하고자 했던 김준수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빛을 발했던 무대로 평가받았다.
공연 관계자는 30일 “독보적인 무대장악력과 김준수만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낸 이번 공연을 통해 어떻게 그가 4년째 ‘이.선.좌(이미 선택된 좌석입니다)’의 명성을 이어왔는지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 탄성이 절로 나오는 가창력과 퍼포먼스, 여기에 대규모 스케일까지 더해진 이번 공연은 어느 무대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장관을 연출했다”고 평했다.
첫날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김준수는 30일과 31일 ‘2015 시아 발라드&뮤지컬 콘서트 위드 오케스트라 vol.4’ 공연을 이어나간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