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그날의 분위기’ 문채원 “숏커트, 사람들 어색해해”

입력 2016-01-08 07: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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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날의 분위기’ 여주인공 문채원. 사진|쇼박스

배우 문채원이 바뀐 헤어스타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문채원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그날의 분위기’ 인터뷰에서 “일뿐 아니라 살면서 이렇게 짧게 자른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전부터 잘라보고 싶었다. 그래서 모자 속으로 머리카락을 넣고 다녀보기도 했다”며 “나는 지금 헤어스타일이 만족스럽다. 머리를 감아도 빨리 마르는 등 관리하기 편하다. 그런데 사람들은 좀 어색해하더라”고 말했다.

문채원이 이렇게 숏커트로 자른 이유는 영화 ‘그날의 분위기’ 차기작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을 위해서다. 3월 방송 예정인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모티브로, 한 남자의 강렬한 복수극에 감성 멜로를 더한 드라마.

문채원은 이 작품에서 신분 위장을 위해 가짜 결혼식을 올렸던 신부 스완을 연기했으며 이진욱이 복수를 위해 몇 번의 죽음 위기를 겪는 남자 주인공 차지원(블랙)을 맡았다.

문채원은 “내일(8일) ‘굿바이 미스터 블랙’ 대본 리딩을 하고 바로 다음날 태국으로 로케이션 촬영을 떠난다. 태국에서 오래 머물 예정인데 부디 무탈하게 촬영을 마치고 싶다. 몸은 힘들어도 정신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그는 “작품을 앞두고 상대역의 전작을 찾아보는 편이다. 파격적인 변신이 아닌 이상 보통은 자신이 쓰던 근육을 쓰면서 연기하기 때문에 이를 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채원은 “상대역인 이진욱의 ‘수상한 그녀’ ‘표적’ 등 전작을 찾아봤다. 특히 남동생이 극차한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2’를 보니 키스신 등 로맨틱한 장면이 많더라. ‘굿바이 미스터 블랙’도 복수극이지만 초반에 그러한 장면이 많다. 잘 찍을 수 있을 것 같다”며 “그가 출연한 ‘삼시세끼’도 챙겨봤는데 여유로운 성격이더라. 나만의 섣부른 기대일 수 있지만 이진욱과 연기적으로 잘 맞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그는 “‘그날의 분위기’에 임하기 전에도 유연석의 전작을 찾아봤다”고 말했다. 문채원이 본 유연석의 전작은 영화 ‘화이’ ‘늑대소년’ 그리고 ‘열여덟 열아홉’.

문채원은 “많은 출연작 가운데 ‘화이’와 ‘늑대소년’을 봤다. 두 작품 모두 강렬한 악역을 소화했더라. 그가 순애보적인 연기를 할 때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 뒤늦게 ‘열여덟 열아홉’을 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연석에 대해서는 “2살 연상이지만 친구처럼 편했다. 나보다 훨씬 영화를 많이 한 오빠여서 연기적으로 많이 물어보고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영화 경험이 많지 않고 순발력이 없어서 ‘사전에 준비를 해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러나 오빠는 현장의 힘을 믿고 현장에서 ‘만들어지는 것’에 대해 기대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런 오빠와 나의 다른 지점이 적절히 융화되고 상호보완을 거쳐서 함께 만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날의 분위기’는 KTX에서 우연히 처음 만난 안 하는 거 참 많은 ‘철벽녀’ 수정과 맘만 먹으면 다 되는 ‘맹공남’ 재현 두 사람이 하룻밤을 걸고 벌이는 밀당 연애담을 그린 작품이다. 극 중 문채원은 최연소 코스메틱 마케팅 팀장으로 일에서만큼은 도도하고 완벽한 커리어 우먼이지만 10년 사귄 남자친구와의 연애는 마음처럼 쉽게 되지 않아 남모르게 속앓이를 하는 순정녀 수정을 연기했다.

그런 그의 상대역이자 유능한 스포츠 에이전트 재현은 유연석이 소화했다. 유연석이 연기한 재현은 마성의 매력남으로 하룻밤 연애도 사랑이라고 믿으며 거는 작업마다 100% 성공하는 쿨하고 자유분방한 인물이다. 문채원 유연석과 더불어 조재윤 김슬기 그리고 리지가 출연하고 조규장 감독이 연출한 2016년 첫 번째 로맨틱 코미디 영화 ‘그날의 분위기’는 1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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