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④] ‘그날의 분위기’ 문채원 “현재 연애? 바람 한 점 없이 고요”

입력 2016-01-08 07: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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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날의 분위기’ 여주인공 문채원. 사진|쇼박스

배우 문채원이 연애에 대한 로망과 이상형에 대해 언급했다.

문채원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그날의 분위기’ 인터뷰에서 “우리 작품에서 기차 옆자리에 앉은 남녀가 만나는 것처럼 나 또한 운명적인 만남에 대한 로망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행기나 식당에서 누군가 나에게 말을 거는 상황을 괜히 혼자 상상을 해본 적 있다”면서 “그러나 실제 내 연애 상황은 바람 한 점 없이 고요한 상태다. 머리카락 한 올도 움직이지 않고 딱 붙어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문채원은 “이성에게 한번으로 KO 되지 않는다. 가랑비에 옷 젖듯 천천히 젖어드는 스타일이다. 자연스럽게 ‘이 사람이 나를 정말 좋아하는 구나’라고 느낄 때가 있다”며 “처음에는 상대의 진짜 성격을 알기 전이니 외모 같은 것에서 받는 호감으로 만나겠지만 겉으로 보이는 ‘좋은 부분’을 가리고도 그 사람에게 좋은 점이 있는지 생각하게 되더라”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귀여운 구석이 있고 유쾌한 사람이 좋다. 내가 유쾌한 편이 아니라서 그런지 유머 코드가 맞는 사람이 좋더라”며 “외모에 현혹되고 싶지 않지만 꼽자면 영롱한 눈빛을 가진 사람이 좋다”고 말했다.

더불어 문채원은 “연애 쑥맥과 고수 중에 어느 타입이 좋으냐”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 둘 다 너무 과한 것 같다. 어느 것도 선호하지 않는다”면서 “연애에 대한 스킬보다는 사랑을 해본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이어 “과거에 여자를 많이 만났든 쑥맥이든 상관없다. 다 나를 만나기 전에 한 일이니까”라며 “그보다 ‘어느 누구를 많이 좋아해봤느냐’가 중요하다. 사랑을 줘본 사람이어야 사랑을 줄줄 안다. 받는 버릇만 한 사람은 그것 밖에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 또한 과거에 받는 연애도 있었고 주는 연애도 있었다. 어른들은 ‘사랑을 받는 게 좋다’고 하던데 나는 주고받는 게 좋더라. 받은 것에 대해서는 고마움이 많이 남고 주는 것에 대해서는 애틋함이 남는다. 서로 주고받는 사랑이 제일 좋은 것 같다”며 “나는 일단 키를 꽂으면 내 마음을 걷잡을 수가 없다. 멈출 수도 속도를 늦출 수도 없더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날의 분위기’는 KTX에서 우연히 처음 만난 안 하는 거 참 많은 ‘철벽녀’ 수정과 맘만 먹으면 다 되는 ‘맹공남’ 재현 두 사람이 하룻밤을 걸고 벌이는 밀당 연애담을 그린 작품이다. 극 중 문채원은 최연소 코스메틱 마케팅 팀장으로 일에서만큼은 도도하고 완벽한 커리어 우먼이지만 10년 사귄 남자친구와의 연애는 마음처럼 쉽게 되지 않아 남모르게 속앓이를 하는 순정녀 수정을 연기했다.

그런 그의 상대역이자 유능한 스포츠 에이전트 재현은 유연석이 소화했다. 유연석이 연기한 재현은 마성의 매력남으로 하룻밤 연애도 사랑이라고 믿으며 거는 작업마다 100% 성공하는 쿨하고 자유분방한 인물이다. 문채원 유연석과 더불어 조재윤 김슬기 그리고 리지가 출연하고 조규장 감독이 연출한 2016년 첫 번째 로맨틱 코미디 영화 ‘그날의 분위기’는 1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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