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축구대표팀의 주전 골키퍼 김동준(오른쪽)이 빼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그의 소속팀 성남FC도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출전한 한국올림픽대표팀은 조별리그 C조 2경기에서 7득점·1실점을 기록했다. 상대팀들이 비교적 약체이긴 했지만, 몇 차례 실점위기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은 점은 고무적이다.
조별리그 1·2차전에서 올림픽대표팀의 골문은 김동준(22·성남FC)이 지켰다. 연세대 출신의 김동준은 성남FC에 우선지명선수로 선발됐지만, 아직까지 프로 데뷔전은 치르지 못한 상태다. 올림픽대표팀에는 이창근(부산 아이파크),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등 프로 경력을 지닌 골키퍼들이 있지만, 신태용 감독은 김동준을 중용하고 있다. 김동준은 신 감독의 기대대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평가전 때부터 수비조직력에 약점을 드러냈던 올림픽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2-1 승)과 예멘(5-0 승)을 상대로 한 조별리그 1·2차전에서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은 김동준의 선방 덕분이다.
성남으로선 김동준의 활약이 반갑기만 하다. 성남은 지난해 말 주전 골키퍼 박준혁(28)의 군 입대에 따라 새로운 주전 골키퍼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발맞춰 성남 김학범 감독은 전남 순천에서 진행 중인 동계전지훈련에서 옥석을 가리고 있다.
아직까지 소속팀 훈련에 한 차례도 참여하지 못한 김동준에게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한 이번 대회 참가는 자신의 기량을 증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성남 관계자는 “아직 팀 훈련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신인이기 때문에 기량이 검증되지 않았는데, 올림픽대표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자신을 어필하는 데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겠는가. 구단 입장에서도 김동준의 활약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며 미소 지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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