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서도 ‘공격 콤비플레이’ 합격, 그러나…

입력 2016-02-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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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대표팀.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고질적 수비불안 ‘최대의 난제’

올림픽대표팀이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을 준우승으로 마쳤다. 올림픽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6경기를 치러 4승1무1패를 기록했다. 14골을 넣고 6골을 내줬다. 장단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전술적 유연성은 합격점

올림픽대표팀 신태용(46)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다양한 포메이션과 전술을 꺼내들었다. 조별리그 3경기와 8강 요르단전에선 4-3-3과 다이아몬드 형태의 4-4-2를 번갈아 활용했다. 4강전에선 홈팀 카타르의 공격을 봉쇄하기 위해 스리백을 기본으로 한 3-4-3을 가동했다. 결승에선 일본을 상대로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4-2-3-1을 선택했다. 전술과 포메이션을 자주 바꿨지만 선수들의 적응력은 좋았다. 특히 카타르와의 4강전에선 스리백 전술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3-1로 이겨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었다. 포메이션과 전술을 자주 바꾸면서도 결승까지 올라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공격수 호흡과 공격작업 호평

한국은 경기당 2.3골을 뽑았다. 6경기에서 15득점한 일본에 이어 전체 2위다. 그러나 한국은 한 차례도 연장전을 치르지 않았다. 일본은 연장전에서 3골을 터트렸다. 90분 경기를 기준으로는 한국의 득점력이 가장 뛰어났다. 특히 공격에서 콤비 플레이가 뛰어났다. 공격 2선의 권창훈(22·수원), 문창진(23·포항), 류승우(23·레버쿠젠)가 최전방 공격수들과 뛰어난 호흡을 과시했다. 스트라이커 김현(23·제주), 진성욱(23·인천), 황희찬(20·잘츠부르크) 모두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누가 나서더라도 공격작업이 잘 이뤄졌다는 이야기다. 권창훈은 5골로 이번 대회 득점랭킹 2위에 올랐고, 문창진도 4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 수비 문제점 대거 노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수비에 여러 문제점을 노출했다. 수비에서 큰 문제가 드러나지 않은 경기는 카타르와의 4강전과 예멘과의 조별리그 2차전뿐이었다. 특히 후반 들어 수비가 급격히 무너지고, 수비조직력이 경기마다 차이가 컸던 것은 큰 문제였다. 조별리그에선 공격적 전술을 사용해 늘 수비 숫자 부족에 시달렸다. 수비진의 실수도 적지 않았다. 요르단과의 8강전에선 전반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치고도 후반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불안한 장면을 드러냈다. 일본과의 결승에서도 역습 상황에서의 실점이 2차례나 나왔다. 첫 실점 이후에는 수비진이 당황해 조직력이 실종됐다.

도하(카타르)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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