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하춘화가 데뷔 55주년 기념 나눔 공연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며 23일 오전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서울 사랑의열매)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
이날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하춘화 기부자와 절친한 선배 가수 김흥국, 소속사 관계자, 그리고 서울 사랑의열매 이연배 회장과 최은숙 사무처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기부금 규모는 약 1억 2000만 원(121,343,721원)으로, 서울의 어려운 이웃 2500여 가구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1961년 노래 ‘효녀 심청 되오리다’로 데뷔해 ‘물새한마리’, ‘영암아리랑’, ‘날 버린 남자’ 등의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가수 하춘화는 현재 8500회 공연으로 최다 콘서트 기록 보유자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어린 시절부터 가수 생활을 시작한 하춘화 씨는 “아버지께서 ‘네가 받은 사랑을 이웃에게 되돌리는 사람이 되라’고 하셔서 기부를 시작했다”며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는 이제 기부가 사명감, 책임감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서울 사랑의열매 이연배 회장은 “55년간 가수로서 한 길만을 꾸준히 걸어오며 오늘에 이르게 된 것도 대단한 일이지만 어렸을 때부터 받은 사랑을 사회에 돌려주는 기부를 생각하고 그것을 꾸준히 실천해 온 기부자님께 감사와 존경을 표하고 싶다”며 “기부자님의 뜻을 받아 기부금은 서울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의 생활지원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40여 년간 꾸준히 자선공연을 하며 우리 사회의 어려운 곳곳에 기부해 온 하춘화는 2011년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