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그런거야’ 서지혜·신소율·윤소이·왕지혜, 4色 사랑법

입력 2016-02-25 13: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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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런거야’ 서지혜·신소율·윤소이·왕지혜, 4色 사랑법

서지혜, 신소율, 윤소이, 왕지혜가 각기 다른 ‘4인 4색 사랑법’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서지혜, 신소율, 윤소이, 왕지혜는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에서 각각 입시학원 영어강사 이지선, 종합병원 간호사 유소희, 패션지 출신 출판사 에디터 유세희, 유세현(조한선)의 옛 연인이자 부잣집 외동딸 유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각자의 삶을 꾸려가는 30대인 동시에 딸과 며느리, 그리고 옛 연인으로서 대가족에 얽힌 젊은이들의 삶과 생활을 실감나게 펼쳐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이와 관련 비슷한 또래의 네 여인이 사랑에 대한 전혀 다른 주관을 드러내며 ‘각양각색’ 사랑을 이어가는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것. ‘일편단심’ 사랑부터 ‘무작정 직진’ 사랑까지, 네 여인의 사랑법은 어떤 모습인지 비교해본다.


● ‘조선시대 순정파’ 이지선(서지혜)
일편단심 6년 연애, 두 달의 결혼 생활, 그리고 사별 후 5년…새 출발 가능할까?

이지선은 조선시대를 방불케 하는 ‘지고지순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지선은 승균과 6년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지만 결혼 두 달 만에 승균이 비행기 사고로 목숨을 잃으면서 혼자가 됐다. 그 후 일주일 만에 시어머니도 생을 달리하면서, 사랑했던 남편에 대한 신의를 지키기 위해 혼자가 된 시아버지 유민호(노주현)를 5년째 모시고 있는 것. 하지만 지선 엄마의 성화에 시댁 식구들 모두 지선의 새 출발을 독려하면서, 결국 지선은 시아버지 민호에게 “이제 승균 씨 생각하면서 더 이상은 안 아퍼요. 잊은 건 아닌데 무뎌졌어요”라며 “객관적으로 주관적으로 저 너무 젊어요, 아버지. 이제 저두 솔깃해 볼 테니까 아버지 먼저 재혼하세요”라고 전했다. ‘순애보의 끝판왕’ 지선이 새로운 사랑을 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혼전순결주의’ 유소희(신소율)
“꼭 끝까지 가야해요? 그건 옳은 일이 아니지”

소희는 융통성도 자신감도 없는데 그렇다고 까다롭지 않은 건 아닌, ‘소심한 완벽주의’ 아가씨로 심지 굳은 ‘혼전순결주의 사랑법’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소희가 “끝까지 갔다가 그 사람이랑 결혼 못하면 어떡해. 그건 옳은 일이 아니지. 평생 맘 불편하게 살기는 싫어”라며 요즘 보기 드물게 혼전순결주의를 고집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던 것. 그러면서도 “남자가 길게 옆에 있질 않아. 내가 금방 싫증나는 타입인가봐”라고 소심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과연 소희 앞에 사랑이 나타날지, 나타난다면 어떤 사랑을 하게 될 지, 호기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 ‘쿨한 레이디’ 유세희(윤소이)
너는 너, 나는 나? 쿨한 척 넘기지만 왠지, 서운하다!

유세희는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서 볼 수 있는 ‘쏘쿨’ 사랑법을 펼쳐내고 있다. 유세희는 남다른 경력과 실력을 자랑하는 패션지 출신의 출판사 에디터로 광고회사 감독인 나현우와 1년 전 결혼한 상황. 자유분방한 직업 세계를 가진 두 사람답게 결혼 생활 역시 쿨하게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세희는 어느 순간부터 일에만 열중한 채 아이 갖는 것도 미루는 남편 나현우(김영훈)에게 서운함을 느끼면서도, 화를 내는 대신 “까먹지 말랬지”라는 말로 입맞춤을 요청하는 쿨한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잠자리에서 등을 돌리고 눕는 현우를 보며 서글픈 눈빛을 보내는 세희의 모습이 담기면서, 앞으로 전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무작정 직진’ 유리(왕지혜)
“그러다 더 괜찮은 사람 있는데 놓치는 거면 어떡해요?”

유리는 ‘무작정 직진’ 사랑법으로 ‘그래, 가족’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세현이 얼음장처럼 차갑게 철벽을 치고 만나주지 않자, 무작정 세현의 집에 쳐들어가는가하면, 만취한 채 “너 스토커 하나 키웠다!”라고 선언, 주위를 경악케 했던 것. 더욱이 세현(조한선)과 3년 만나는 동안 세 번 헤어진 사실을 대가족 어른들 앞에서 당당히 밝히는가 하면, “마냥 기다리다 더 괜찮은 사람 있는데 놓치는 거면 어떡해요?”라는 거침없는 발언으로 집안을 발칵 뒤집어 놓기도 했다. 차가워도 너무 차가운 세현과 부글부글 끓는 유리가 사랑의 온도차를 어떻게 극복할지, 과연 네 번의 연애를 마치고 결혼에 골인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작진은 “젊은이들의 연애감정은 시사각각 변하고 특별할 것도 없지만, 대가족과 맞물리면 하나하나 ‘대형사고’처럼 파급력이 커진다”며 “젊은이들의 사랑법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부모, 조부모 세대의 반응과 고민까지, ‘그래, 그런거야’가 풀어낼 이야기들을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한편 ‘그래, 그런거야’ 5, 6회는 오는 27일, 28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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