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드 US오픈 준결승행, 키리오스 꺾은 하차노프와 맞대결

입력 2022-09-07 1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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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페르 루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노르웨이 선수로는 최초의 기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세계랭킹 7위 카스페르 루드(24·노르웨이)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22 US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14위)를 세트스코어 3-0(6-1 6-4 7-6<7-4>)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루드는 메이저대회 첫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루드는 6월 끝난 올해 프랑스오픈 결승에 올랐으나, ‘흙신’ 라파엘 나달(36·스페인)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빅3’가 일찌감치 모두 모습을 감추면서 루드의 첫 우승 가능성도 좀더 높아졌다. 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 로저 페더러(41·스위스)는 대회에 아예 출전하지 않았고, 나달은 16강에서 탈락해 일찌감치 짐을 쌌다.

루드는 베레티니에게 서브에이스를 13개나 내주고도 완승을 거뒀다. 루드가 기록한 서브에이스는 단 1개도 없었다. 베레티니는 서브에서 루드를 압도했으나, 범실을 39개나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루드의 범실은 23개였다.

노르웨이 국적을 가진 선수로는 최초의 US오픈 준결승 진출이다. 루드는 기분 좋은 기록을 하나 더 보탤 수도 있다. 1승을 추가해 이번 대회 결승에 오르면, 현재 세계랭킹 순위를 6계단 끌어올려 1위를 찍을 수 있다. 준결승행으로 일단 2위 자리는 확보했다.

세계랭킹 1위 타이틀을 따내기 위해선 준결승에서 카렌 하차노프(러시아·31위)를 꺾어야 한다. 하차노프는 이날 또 다른 8강전에서 악동 닉 키리오스(호주·25위)를 세트스코어 3-2(7-5 4-6 7-5 6-7<3-7> 6-4)로 따돌리고 준결승에 합류했다. 키리오스는 하차노프보다 1개 더 많은 31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했지만,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특유의 성격 탓에 범실을 무려 58개나 저지르며 자멸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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