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박보검에게 KBS 사원증이 필요합니다

입력 2016-03-04 09: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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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배우 박보검에게 KBS 사원증이 있을 지도 모른다.

4일 박보검이 KBS2 새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로써 박보검은 ‘각시탈’(2012)부터 KBS의 7개 작품을 함께 하게 된다. 더욱이 그는 KBS 가요프로그램 ‘뮤직뱅크’ MC로 매주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박보검은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총명함과 미모를 갖춘 왕세자 역을 맡았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100만 독자를 설레게 한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조선후기 예악을 사랑한 천재군주, 효명세자를 모티브로 한 궁중 로맨스다. 박보검은 원작 소설의 드라마화 소식이 처음 전해졌을 때부터 주인공 1순위로 거론된 바 있다. 그는 온갖 딜레마를 극복하고 진정한 군주로 성장해가는 주인공을 섬세하게 표현해낼 예정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박보검의 차기작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박보검이 tvN 드라마 ‘응답하라1988’ 최택 역으로 대세 남자 배우로 떠올라 화제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응팔’ 이후 어떤 작품으로 인사드려야 할지 고민이다. 보내주신 관심에 부응하고 싶어 부담을 느낄 때도 있다”며 “걱정 반 기대 반인 상태지만 지금처럼 묵묵히 열심히 할 것”이라고 차기작을 향해 쏟아지는 관심을 언급한 바 있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특히 박보검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그가 KBS 드라마를 통해 성장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2년 ‘각시탈’ 학도병으로 강제 징용됐지만 구출돼 동진결사대로 들어간 민규를 시작으로 같은 해 ‘드라마스페셜-스틸사진’ 속 남궁민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다. 이후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2014)에선 어린 강동석(이서진)으로 분했고 ‘내일도 칸타빌레’(2014)에선 첼리스트 이윤후 역을 맡아 신의 한 수라는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너를 기억해’를 통해선 섬뜩한 사이코패스 역할까지 소화하며 다양한 장르, 캐릭터를 섭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박보검은 ‘뮤직뱅크’에선 진행자로 활약, 작품과는 또 다른 소년스러운 매력으로 예능감도 키우고 있다.

박보검이 차기작으로 대세의 자리를 견고히 굳힐 수 있을지, 또 KBS는 현재 ‘태양의 후예’ 흥행으로 탄력받은 기세를 박보검과 함께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올 여름 방송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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