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알파고 대결, 구글이 얻는 것은?… ‘천문학적 마케팅 효과’

입력 2016-03-09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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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알파고 대결, 구글이 얻는 것은?… ‘천문학적 마케팅 효과’

이세돌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이 9일부터 15일까지 펼쳐지는 가운데, 이 대결을 통해 구글이 얻는 홍보효과가 조명되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대국에 대해 한국의 바둑 전문가 대부분은 100%, 혹은 70% 이상의 확률로 이세돌 9단의 승리를 예측했다.

승자에게 주어지는 우승상금은 100만 달러(약 11억 원)으로 세계 바둑대회 우승상금으로는 역대 최고 금액이다.

이세돌 9단은 우승 상금 외에도 대국료, 승리 수당도 받을 수 있다.

이세돌 9단이 알파고를 상대로 5번 모두 이길 경우 최대 13억 7500만 원에 달하는 상금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이번 대국을 통해 얻게 될 구글의 마케팅 효과를 생각한다면 거액의 우승상금이 아깝지 않다.

인터넷업계 전문가들은 알파고가 패한다해도, 구글이 인간과 인공지능의 세기의 대결을 성사시켜 유튜브로 전 세계에 생중계해 자사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단숨에 알리게 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상금 100만 달러에 비할 수 없는 천문학적 이득을 챙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세돌이 이기든 알파고가 이기든 사실상 승자는 구글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이번 대국을 통해 알파고가 더 똑똑해지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우승상금을 기꺼이 낼 만하다.

알파고는 세계 최정상 바둑 기사와의 대국을 통해 학습, 지능을 더 높이는 데이터를 축적할 수도 있다.

바둑 및 인터넷 업계 전문가들이 이번 대국에서는 이세돌 9단의 우승을 예상하면서도, 이번 대결로 똑똑해진 알파고와의 다음 대결은 장담하기 어렵다며 경계하고있다.

한편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는 9일, 10일, 12일, 13일, 15일 오후 1시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진행된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은 네이버, 유튜브, 바둑TV, 에브리온TV, 아프리카TV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만약 이번 대결에서 알파고가 승리하면 모든 상금은 유니세프와 교육·바둑 단체 등에 기부된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구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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