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제대로 큰 박보검, KBS가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이유

입력 2016-03-10 0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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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키운 ‘신인’ 한 명이면 열 명의 ‘스타’가 부럽지 않다. ‘특급 보은’을 누리는 KBS의 행복한 스타키우기 전략이다. 공들여 키운 신인배우가 스타급 배우로 성장하면서 상당한 파급 효과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배우 박보검이다. 박보검은 ‘KBS의 준공무원’으로 통한다. 드라마 ‘각시탈’과 단막극 ‘스틸사진’을 통해 KBS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드라마 ‘참 좋은 시절’과 ‘내일도 칸타빌레’, ‘너를 기억해’ 등 필모그래피의 절반 이상을 KBS와 함께한 배우다. 음악프로그램 ‘뮤직뱅크’의 MC까지 맡으면서 ‘KBS 사원’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듣고 있다.

그러나 이런 핀잔(?)에도 박보검의 ‘의리’는 빛난다. 오는 8월 방영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임예진, 연출 김성윤)을 차기작으로 선택한 것이다.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르며 다수 작품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상황임에도 박보검은 차기작을 KBS와 하기로 걸정했다. 공들여 키운 신인의 ‘특급 보은’인 셈이다.

박보검의 차기작이라는 이유만으로 ‘구르미 그린 달빛’은 단숨에 대중의 관심을 받는 작품이 됐다. 벌써부터 하반기 대박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방송관계자는 “박보검은 ‘제2의 주원’ 같은 존재다. 주원이 줄곧 KBS 드라마를 통해 얼굴을 알리며 활동했던 것처럼 박보검이 그런 과정을 밟고 있다. 주원처럼 대성할 배우라고 생각한다. 차기작이 결정된 만큼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연예관계자 역시 “각 방송사마다 ‘준공무원’들이 존재한다. 특히 KBS는 공사인 만큼 바른 이미지가 생명이다. 주원, 송중기처럼 박보검 역시 바른 이미지가 강하다. 그런 점에서 KBS와 인연이 깊은 것 같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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