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관객 사로잡은 명장면-명대사 셋

입력 2016-03-14 1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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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의 영예인 최우수 작품상과 각본상을 거머쥔 후 폭발적인 반응으로 박스오피스 역주행을 달리고 있는 영화 ‘스포트라이트’가 명장면&명대사 BEST 3를 공개했다.


BEST1. “돈과 양심 어느 쪽이 옳은지 신중히 선택해야 할거야”

마이클 키튼은 ‘스포트라이트’ 팀의 진중하고 카리스마 있는 리더 ‘로비’의 모습으로 수많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로비는 게오건 사건의 거대한 윤곽이 마침내 드러나게 되자 사샤와 함께 가톨릭 교회의 전담 변호사인 매클리시를 찾아가고, 사건의 전말에 대해 추궁한다.

하지만 매클리시는 ‘가톨릭 아동 성추행 사건’의 추악한 진실 앞에서 회피와 묵언으로 일관한다. 이에 로비는 타락한 성직자에 대한 기사와 아동들을 돈벌이에 이용한 변호사에 대한 기사, 두 가지 기사가 있다며 “돈과 양심 어느 쪽이 옳은지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거야.”라는 강렬한 일침과 함께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이 장면은 팀장 로비의 카리스마가 유감없이 발휘되며 관객들의 마음까지 속 시원하게 만드는 베스트 장면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BEST2. “팀장님 아이가 당할 수도 있었고 내 아이가 당할 수도 있었고 누구든 당할 수 있었어요”

공감 200%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두 번째 명장면은 정의로운 기자 ‘마이크’역의 마크 러팔로가 분노를 표출한 장면이다. ‘가톨릭 아동 성추행 사건’의 결정적인 증거를 찾은 마이크는 팀장 로비에게 당장 기사를 공개할 것을 요청하지만, 로비는 교회의 거대한 체계를 건드리기 위해서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며 불허한다.

아이들을 성추행한 신부들을 고발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취재를 해온 마이크는 “팀장님 아이가 당할 수도 있었고 내 아이가 당할 수도 있었고 누구든 당할 수 있었어요.”라며 격한 분노를 표출해 극에 더욱 몰입하게 한다. 이런 마이크의 열혈 기자 정신이 담긴 이 장면은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과 함께 깊은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베스트 장면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BEST3. “저희가 이 사건을 정확히 알릴게요”

‘스포트라이트’ 팀의 홍일점 ‘사샤’의 역을 맡은 레이첼 맥아담스가 911테러 사건으로 ‘가톨릭 아동 성추행 사건’의 기사가 보류될 위기에 놓이면서 핵심 증인이자 피해자인 필 사비아노를 만나 그에게 시간을 조금 더 달라고 사정하는 모습은 많은 관객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사건을 고발하는 기사가 미뤄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예전과 똑같이 사건이 덮어지려고 한다며 울분을 토하는 필 사비아노의 모습은 관객들의 안타까움을 더욱 극대화시킨다.

이에 사샤는 “저희가 이 사건을 정확히 알릴게요.” 라며 예정대로 기사를 제대로 내겠다는 굳은 의지와 확신에 찬 모습을 보여준다. 이 장면은 사샤의 따뜻한 심성과 진심이 고스란히 드러나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장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과 각본상을 받으며 2016년 최고의 영화로 자리잡은 ‘스포트라이트’는 깊은 울림을 주는 명장면과 명대사로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현재 절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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