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파크, 좌우 펜스 거리 짧고 파울지역 좁아 “홈런타자에게 유리”

입력 2016-03-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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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 팔각형 구장이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

외야수들 펜스 플레이 빠른 적응 필요

삼성의 새 홈구장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가 19일 개장한다. 프로야구 출범 원년인 1982년부터 지난해까지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삼성은 34년 만에 새 구장에서 새 시즌을 맞이한다. 특히 라이온즈파크는 ‘국내 최초의 팔각형 구장’이다. 이 같은 특성은 선수들의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홈런공장?

KBO리그에서 삼성을 제외한 9개 구단 홈구장(고척스카이돔 포함)의 외야 펜스 형태는 타원형이다. 그러나 라이온즈파크는 직선이다. 라이온즈파크의 외야 펜스 거리는 좌우 99.5m와 중앙 122.5m이고, 높이는 3.2m로 기존 대구구장(좌우 99m·중앙 122m·높이 3.1m)과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일직선 펜스의 특성상 좌우 거리가 짧아진다. 파울지역도 좁아 타자에게 절대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대구구장과 비교해 6m 정도 짧더라. 홈런이 많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 외야수 적응이 관건, 장타는 줄어들 듯

수비는 외야수들의 빠른 적응이 과제다. 초반에는 이전과 다른 펜스 형태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담장에 맞는 타구가 나오면 외야수들은 효과적인 펜스 플레이를 통해 주자의 진루를 억제해야 한다. 펜스 거리와 형태는 물론 타구 속도까지 고려해 수비 위치를 잡아야 한다. 펜스 형태가 바뀌면서 계산법이 이전과 달라졌다.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 또 유독 깊숙이 파인 좌·우중간(123.4m)을 완전히 꿰뚫는 타구가 아니라면, 3루타를 구경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짧은 좌우 거리는 발이 느린 타자에게는 좋을 것이 없다. 펜스를 직격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리고도 단타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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