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무한도전’ MC민지 정준하, 도전이 아름답다

입력 2016-03-20 10: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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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MC민지 정준하, 도전이 아름답다

정준하의 도전은 아름다웠다. 실력을 떠나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자세가 그를 아름답게 했다.

19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 정준하의 Mnet ‘쇼미더머니5’ 도전기가 전파를 탔다.

앞서 정준하는 ‘행운의 편지’ 특집 당시 하하가 쓴 편지로 인해 ‘쇼미더머니5’에 도전해야 했다. 이후 ‘무한도전’ 방송할 때마다 멤버들은 ‘쇼미더머니’를 언급하며 그의 심기를 건드렸다. 덕분에 정준하의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커졌다. 그리고 정준하의 ‘쇼미더머니5’ 참가는 현실이 됐다. 실제로 지난 12일 1차 예선에 참여하며 불혹이 훌쩍 넘는 나이에 정준하만의 스웨그를 발산한 것.

이날 방송은 그런 정준하의 도전기 전반을 그렸다. ‘쇼미더머니5’ 지원이 시작되자, 정준하도 비장한 각오를 보였다. 준하는 “벌칙도 수행해야 하고 약속을 지켜야 한다. 정말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는걸 보여주고 싶다”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정준하는 1달 전부터 본격적으로 ‘쇼미더머니5’ 오디션 준비했다. 시간이 날 때마다 가사를 쓰고 혼자 음악을 흥얼거리기도 했다. ‘쇼미더머니’에서 프로듀서로 출연하기도 했던 블락비 지코를 랩 선생으로 초대해 직접 랩을 부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MC민지’라는 예명까지 얻었다.

그렇다고 그의 실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다. 당연하다. 예능인인 정준하가 래퍼와 동등한 실력을 바라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이에 지코는 그런 정준하에게 맞는 비트를 찾아주고 정준하가 써온 가사를 칭찬하며 발전시킬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줬다. 멤버들 역시 함께 랩을 배우며 정준하의 연습을 도왔다.

오디션 당일 정준하는 응원온 멤버들 앞에서 최종 모의고사를 봤다. “웃지마”라는 도발적인 가사로 시작되는 랩은 의외로 쏙쏙 박히는 라임과 센스 있는 가사, 물 흐르는 래핑으로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였다. 멤버들 역시 놀랍게 성장한 정준하의 랩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불과 1달 전만 하더라도 박자 감각도 없어보였던 정준하였다. 그의 피나는 노력이 어느 정도였느지 엿볼 수 있었던 순간이다. 특히 타요버스를 타고 작성한 ‘타요 타요 우리 모두 타요’라는 가사는 남다른 중독성으로 ‘아프지마 도토, 도토 잠보’에 이어 또 하나의 ‘수능금지송’ 탄생을 예고했다.

자신보다 한참 어린 참가자들 사이에서 긴장했을 법도 한데 정준하는 오히려 어린 참가자들 다독였다. 이윽고 시작된 정준하의 예선. 그의 모습에 하하는 “큰일났다. 너무 잘한다”며 놀라워했다. 하지만 결과는 방송을 통해 공개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결과를 떠나 정준하의 도전은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컸다.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킨 정준하의 도전에 박수를 보내는 시청자가 늘고 있다.

또 이날 프로듀서로 나선 ‘그 전녀석’ 길의 모습이 오랜만에 ‘무한도전’ 카메라를 통해 포착됐다. 감동의 재회 장면의 앞으로 그의 복귀와 노홍철의 복귀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변함없이 ‘무한도전’을 실현하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모습이 기대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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