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엑솔루션’ 앙코르 콘서트, 엑소다웠던 피날레 [종합]

입력 2016-03-2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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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M엔터테인먼트

그룹 엑소와 그 팬들이 앙코르 콘서트로 두 번째 투어 공연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엑소는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EXO PLANET #2 The EXO'luXion - dot(디 엑솔루션 - 닷)’의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했다.

블록버스터를 방불케 하는 화려한 오프닝으로 시작된 이날 공연은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중독’을 시작으로 앙코르곡 ‘Sing For You’까지 무려 28곡의 무대가 이어진 후에야 마무리됐다.

그리고 엑소의 이 모든 무대는 현장을 가득 메운 1만5000여 관객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했다.

사실 이날 콘서트는 앙코르 공연인 만큼, 앞선 투어 공연과 비교할 때 무대 연출이나 구성자체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의 마지막 공연인 만큼, 엑소는 더욱 뜨거운 열정과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곳곳에 더해 앞선 공연과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실제 엑소는 메인스테이지와 객석 중간에 설치된 서브 스테이지를 쉴 새 없이 오가며 팬들과 가깝게 만났고, ‘피터팬’ 등의 무대에서는 아예 리프트에 탑승해 2층의 관객들과 직접적인 스킨십을 즐기기도 했다.

공연 초반 엑소는 “오늘이 투어 마지막 날이다. 마지막 날이라는 건 내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말했고, 이를 충실히 실행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날 공연은 엑소의 대표적인 퍼포머 카이가 공연직전 입은 발목부상으로 제대로 된 무대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카이는 발목에 깁스를 한 채 무대에 올라 의자에 앉은 채 자신의 파트를 소화하는 열정을 보여줘 더욱 큰 박수를 받았다.

엑소의 이런 열정이 공연에 더해지자 팬들의 환호성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EXO PLANET #2 The EXO'luXion - dot(디 엑솔루션 - 닷)’은 첫 공연부터 무대 연출과 구성, 퍼포먼스 등 모든 면에서 새롭고 화려하기로 정평이 났던 투어로, 서울에서만 총 여덟 번의 체조경기장 공연을 진행했음에도 매 공연은 예매 전쟁이 펼쳐지곤 했다.

게다가 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앙코르 공연인 만큼, 좌석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이번 앙코르 공연에 몰려든 팬들의 총 관객수는 약 4만 5000여 명으로, 회당 1만 50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셈이다.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진행할 때 ‘정상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관객수는 10,000~12,000명 정도로, 1만 5000명이라는 관객수는 스탠딩구역은 물론, 시야 제한석과 장애인 배려석 등 ‘무대가 조금이라도 보이는 모든 좌석’을 빠짐없이 오픈해야만 가능한 수치이다.

심지어 공연장 주위에서는 티켓을 구하지 못한 수 백여명의 팬들이 밖으로 흘러나오는 소리라도 감상하기 위해 자리를 잡고 있는 진풍경까지 펼쳐져 엑소에 대한 팬들의 마음을 실감케 했다.

이를 꿰뚫어 보듯 수호는 공연말미 “엑소의 역사는 계속 되지만, 그 역사는 엑소와 엑소엘 모두가 함께 만드는 거다”라고 팬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이어 “조만간 멋진 모습으로 다시 찾아오겠다”라고 덧붙여 곧 다시 만날 약속도 빼놓지 않았다.

한편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EXO PLANET #2 The EXO'luXion - dot(디 엑솔루션 - 닷)’은 전 세계 주요 25개 도시에서 총 44회의 공연이 진행됐으며, 아이돌 그룹 최초 체조경기장 5회 공연, 일본에서 해외 남성 아티스트 사상 최단 기간 도쿄돔 콘서트 개최, 데뷔 후 첫 북미투어 등 여러 가지 의미 있는 기록들을 남겼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셋리스트>

‘중독’
‘HISTORY’
‘EL DORADO’
‘나비소녀’
‘PLAYBOY’
‘Baby Don't Cry’
‘My answer’
‘The Star’
‘EXODUS’
‘HURT’
‘피터팬’
‘XOXO’
‘Lucky’
‘3.6.5’
‘Christmas Day’
‘첫 눈’
‘12월의 기적’
‘Full moon’
‘MACHINE’
‘Drop that’
‘Let Out The Beast’
‘Run’
‘CALL ME BABY’
‘으르렁’
‘LOVE ME RIGHT’

-앙코르
‘Girl x Friend’
‘불공평해’
‘Sing For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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