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거’ 마이클 패스벤더 “14kg 감량, 연기에 많은 도움 됐다”

입력 2016-03-21 13: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영화 ‘헝거’ 마이클 패스벤더의 연기에 대한 열정을 가득 담은 인터뷰 영상이 공개됐다.

‘헝거’는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위해 옥중 단식 투쟁을 감행한 실존 인물 ‘보비 샌즈’의 삶을 생생하게 담아낸 작품. 지난해 ‘노예12년’으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신예 거장 스티브 맥퀸 감독의 빛나는 데뷔작으로, 마이클 패스벤더는 이 영화로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극중 보비 샌즈 역을 맡은 마이클 패스벤더는 “어머니가 북아일랜드 출신이었기 때문에 휴가로 사촌과 다른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북아일랜드를 방문하곤 했다. 내 인생의 많은 부분이 80년대에 영향을 받았다. 국경을 넘으면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고 군인들, 감시탑, 헬리콥터들을 보고 잔뜩 긴장했다. 내 삶의 일부는 분명히 그 시절 전쟁 같은 분위기에 영향을 받았다”고 회상햇다.

이어 아일랜드독립분쟁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인물인 ‘보비 샌즈’를 연기하기 위해 “시나리오와 보비 샌즈라는 인물을 통해 작품을 이해했다. 보비 샌즈 캐릭터에 대해 내가 해석한 대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배역을 위해 14kg을 감량을 감행한 것에 대해 “다이어트로 엄청난 집중력과 절제력을 얻었고, 연기에 많은 도움이 됐다. 그렇지만 많은 체중을 감량한 후 마지막 장면을 연기할 때는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심이 들었고, 정신을 차리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화 속 백미로 손꼽히는 원테이크로 촬영된 16분 롱테이크 장면에 대해서는 “그 장면은 정말 어려웠다. 다이어트는 시간을 가지고 몸무게를 줄이면 되지만 그 장면을 연기하는 건 엄청난 도전이었다. 난 정말 그 장면을 망치고 싶지 않았다”며 “난 보비 샌즈라는 중요한 인물을 연기하는 거니까 외워서 잘 해내야만 한다고 했다. 가장 중요한 촬영이었기 때문에 잘해내고 싶었다. 리암 커닝햄에게 아파트에서 함께 살면서 리허설을 하자고 제안했고, 우린 같이 지내며 매일 10~15번씩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 ‘헝거’는 지난 17일 개봉해 극장 상영중이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오드(AUD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