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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성민’이기에 가능했던 캐릭터들…늘 옳았다

입력 2016-03-31 13: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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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성민’이기에 가능했던 캐릭터들…늘 옳았다

이성민의 선택은 언제나 옳았다.

이성민이 선택하는 캐릭터들은 모두 우리네 옆에 있는 것 같은 친근감과 리얼리티가 존재한다. ‘미생 신드롬’을 일으켰던 주역과 다름없었던 오과장, 오상식 캐릭터는 직장인을 가장 섬세하게 그려낸 캐릭터로 호평받았다. 특히 까칠한 피부에서부터 벌겋게 충혈된 눈, 헝클어진 머리까지 현실 속 과장님 그 자체였던 오과장은 호통을 치면서도 부하 직원을 의리로 지켜주는 인간적인 면모로 뜨거운 성원을 받았다.

여기에 ‘미스코리아’에서의 정선생 캐릭터는 거친 상남자의 면모로 안방 여심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밑바닥까지 추락했지만 따뜻하고 정 많은 삼류 건달 정선생은 이성민으로 인해 더욱 생동감있게 구현됐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좋아하는 여자를 대하는 미세한 떨림과 눈빛의 변화들은 로맨스에 불을 붙이며 주목받기도 했다.

또한 ‘골든 타임’은 이성민을 안방극장에 각인시킨 결정적인 작품이었던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 그가 분한 최인혁 캐릭터는 생명에 대한 존엄성과 의사의 사명감으로 중증 외상환자를 수술하는 열혈 의사였다.

그런 가운데 그는 최근 tvN 금토드라마 ‘기억’(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박태석 역을 맡아 또 하나의 ‘옮음’을 입증하고 있다.

극 중 박태석은 대형로펌에 소속된 에이스 변호사다. 배경이 아닌 ‘과거의 상처가 있는’, ‘평범한 40대 중년 가장’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담아내고 있다. 이성민은 박태석을 통해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아들로서, 변호사로서의 인간적인 모습을 선사 중이다.



이런 이성민의 캐릭터 선택은 ‘늘 옮다’는 표현을 만들어 내고 있다. 앞으로 이성민의 연기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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