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수.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대한 현지 언론의 압박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미국 볼티모어 지역 언론인 '볼티모어 선'은 31일(이하 한국시각) '김현수의 스프링캠프 부진에 대한 볼티모어의 난문제'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먼저 이 매체는 김현수를 두고 "김현수가 볼티모어 마이너리그 산하 트리플A 팀인 노포크 타이즈로 갈지 한국으로 복귀할지 두고 봐야 한다"면서 "한 가지 분명한 건 그는 개막전 오렌지 카페트를 밟지 못한다는 것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좌익수의 자리에 조이 리카드를 언급했다.
볼티모어가 김현수를 마이너로 보내기 위해선 그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 상황에서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가 이 제안에 동의할지 안 할지는 모르는 상황이다. 만약 김현수가 동의한다면 그는 이곳에서 적응할 기회를 더 많이 얻게 되는 것이다. 그가 마이너행을 고려 중이라고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이 매체는 "이 말인즉슨 볼티모어는 이미 김현수가 마이너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볼티모어에서 다시 한국행을 선택한 윤석민(30, KIA 타이거즈)을 언급하면서 김현수의 상황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또 "김현수가 한국프로야구(KBO)에서 톱플레이어 중 한 명이었다 할지라도 볼티모어가 그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라고 꼬집었다.
이 매체는 김현수가 마이너행을 결정한다해도 그의 입지는 없다고 봤다. 노포크는 크리스티안 워커를 주전 외야수로 기용하고 있다. 워커 외에도 재비어 에이브리, L.J. 호스, 다리엘 알바레스, 알프레도 마르테 등 외야수 자원이 풍부한 상태다.
정규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김현수의 결단이 볼티모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김현수는 최근 5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됐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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