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케스 6이닝 무실점’ KC, NYM의 복수 용납 안했다

입력 2016-04-04 14: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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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호스머(좌)와 제로드 다이슨(우).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의 여파가 그대로 흘러온 것일까. 미국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뉴욕 메츠와의 재대결에서 다시 한 번 미소를 지었다.

캔자스시티와 메츠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카프먼 스타디움에서 2016시즌 홈 개막전 경기를 펼쳤다. 경기는 캔자스시티의 4-3 승리.

이날 경기는 지난시즌 월드시리즈 5차전과 동일했다. 메츠는 맷 하비를, 캔자스시티는 에딘손 볼케스를 선발로 출격시켰다. 메츠의 리벤지 경기인만큼 개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은 경기였다.

하지만 승기는 여전히 캔자스시티 쪽에 있는듯했다. 메츠의 하비는 5⅔이닝을 소화하면서 8피안타 4실점 3자책점 2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다. 반면 볼케스는 6이닝 동안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캔자스시티는 1회말 상대 덕도 봤다. 캔자스시티는 선두타자를 3루수 땅볼로 아쉽게 내줬으나 후속타자 마이크 무스타커스가 좌익수의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로렌조 케인의 볼넷 출루, 4번 타자 에릭 호스머의 좌중간 안타를 앞세워 1점을 선취했다.

선취점을 내준 하비는 재정비에 들어갔고 2회와 3회를 무실점으로 캔자스시티의 타선을 묶었다. 하지만 이도 오래가지 못했다. 4회말 캔자스시티는 앞서 1회때와 마찬가지로 득점에 성공했던 라인을 재가동시켰다. 선두타자 케인의 중전안타를 필두로 후속타자 호스머의 우전안타로 순식간에 주자 1, 3루를 만들었다. 이어 켄드리스 모랄레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캔자스시티는 6회말에도 케인으로부터 시작된 공격으로 점수를 뽑아냈다. 케인의 볼넷과 호스머의 내야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어 모랄레스의 2루수 병살타로 케인은 3루까지 진루했고 알렉스 고든의 중전안타까지 곁들여지며 3루주자의 홈인을 도왔다.

이에 메츠 벤치는 상대 8번 타자 오마 인판테 타석에서 하비 대신 바톨로 콜론을 투입했다. 그러나 콜론마저 인판테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3루주자였던 고든의 홈인을 바라만 봤다. 경기스코어 0-4. 이미 승부가 기운듯했다.

그러나 메츠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메츠는 8회초 선두타자 라가레스의 중전 안타를 시작으로 후속타자 커티스 그랜더슨까지 볼넷으로 출루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어 데이빗 라이트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3번 타자 요에니스 세스페뎃의 볼넷과 루카스 두다의 좌전안타에 힘입어 라가레스와 그랜더슨이 홈을 밟았다. 여기에 닐 워커의 2루수 땅볼로 세스페데스의 득점까지 추가됐다. 경기 스코어 3-4.

캔자스시티는 8회말 별다른 공격을 펼치지 못한 채 다시 공격권을 메츠에 넘겨줬다. 캔자스시티는 웨이드 데이비스를 마운드로 올리며 승리 사수를 노렸다.

메츠에겐 마지막 기회다. 선두타자 트래비스 다노는 어느때보다 신중했다. 7구까지 가며 공을 골라낸 다노는 결국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후속타자 알레한드로 데아자의 2루수 땅볼로 상황은 1사 1루가 됐다. 여기에 그랜더슨의 중전 안타까지 곁들여지면서 메츠는 1사 1, 3루 기회를 안았다.

하지만 데이비스는 8회초 이어 라이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메츠에 물을 끼얹었다. 이어 세스페데스 또한 삼진으로 처리해 경기를 끝냈다.

양 팀은 오는 6일 같은 장소에서 다시 한 번 대결을 펼친다. 캔자스시티는 크리스 영을, 메츠는 노아 신더가드를 선발로 내세운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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