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DA:다] 유아인-장근석, 허세 딱지 떼는데는 사극이 특효

입력 2016-04-06 14: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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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아인과 장근석, ‘허세’라는 단어로 비호감 딱지를 달았던 두 젊은 배우가 사극을 통해 훨훨 날고 있다. 그동안 줄곧 의심받았던 연기력을 증명하면서 이들의 호감도도 동반 상승 중이다.

먼저 유아인은 지난해 영화 '베테랑'에서 조태오 역할을 맡아 잠재력을 터트리더니 송강호와 호흡을 맞춘 영화 '사도'를 통해 사극에도 통하는 인재임을 보여줬다.

이후 그는 여세를 몰아 SBS '육룡이 나르샤'에서 젊은 이방원 역할을 맡아 김명민에 밀리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유아인은 극중 조선건국이 급물살을 타면서 시청자들이 흔히 알고 있는 이방원의 잔혹성을 연기로 표현해 냈다. 정몽주(김의성)과 선죽교에서 대화를 나누던 장면과 한때 스승이었던 정도전(김명민)을 죽이기 전 나눈 마지막 대화는 '육룡이 나르샤' 속 명장면으로 꼽힌다.

이런 열연에 시청자들도 이제 더이상 유아인을 '허세'라는 단어로 표현하지 않는다. 수많은 배우들이 거쳐간 이방원이라는 캐릭터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은 실력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육룡이 나르샤' 후속작인 '대박'에는 또 한 명의 허세 스타가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배우 장근석이 마성의 매력을 지닌 도박꾼 백대길이 되어 유아인의 뒤를 이은 것.

이 작품에서 장근석은 첫 등장부터 이문식, 임현식 같은 사극 베테랑들과 찰떡 호흡을 보여준 것은 물론 첫 성인 연기에 도전하는 여진구와도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 몰입도를 높였다. 그동안 '미남이시네요', '매리는 외박 중', '예쁜 남자' 등 같은 전작에서 보여준 비현실적인 꽃미남이 아닌 입체적인 사극 속 인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장근석은 '대박' 제작 발표회에서 "서른이 된 나에게 새로운 것을 입히겠다"며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이 말대로 장근석은 '허세', '꽃미남' 대신 '사극 연기가 되는 배우', '60분을 끌고 갈수 있는 주연'으로 변화 중이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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