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제9회 롯데마트 여자오픈을 하루 앞두고 김해림과 김보경, 장수연(맨 왼쪽부터)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선전을 다짐했다. 사진제공|KLPGA
상승세 이정민·조윤지도 우승후보
중국과 베트남 원정투어를 끝낸 여자골퍼들이 제주에서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한다.
7일부터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롯데마트여자오픈(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2000만원)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실질적인 개막전 성격을 띤다. 지난해 12월과 올 3월 중국과 베트남에서 세 차례 대회를 치렀지만, 순수 국내 선수들만 출전하는 풀시드(120명)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LPGA 투어의 메이저대회 ANA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한 박성현(23)과 고진영(21)이 빠지면서 살짝 김이 빠진 건 사실. 또 지난해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접었던 허윤경(26)도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그렇지만 KLPGA 투어엔 여전히 강자들이 많다. 시즌 2승을 노리는 이정민(24·비씨카드)과 지난해 상금랭킹 3위에 오른 조윤지(25·NH투자증권), 생애 첫 우승을 노리는 김해림(26)과 배선우(22), 안송이(26), 김지현(24), 지한솔(20), 박결(20), 박지영 등이 롯데마트 챔피언십의 우승트로피를 정조준하고 있다.
3월 중국에서 열린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이정민은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 왔다. 작년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는 4위, 대회는 다르지만 같은 코스에서 열린 롯데칸타타여자오픈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작년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둔 조윤지는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다. 그러나 2개 대회에 출전해 공동 13위(월드레이디스)와 14위(달랏1200챔피언십)를 기록하는 등 서서히 샷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해림, 배선우, 안송이, 김지현, 지한솔, 박결, 박지영, 장수연 등은 데뷔 첫 우승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작년에 우승 없이도 상금랭킹 9위에 오른 김해림과 준우승만 2차례 기록한 배선우는 올 시즌 KLPGA 투어를 뜨겁게 달굴 다크호스로 평가받고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