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지역언론 “오승환 있는 불펜진 눈부셨다”

입력 2016-04-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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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오승환.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세인트루이스 오승환.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6일 피츠버그전 6~10회 9K 무실점

‘세인트루이스의 불펜진은 눈부셨다(Cards’ Relievers Shine).’

지역신문 세인트루이스 디스패치의 촌평이다. 세인트루이스는 6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5-6으로 패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013년부터 3년 연속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그러나 2016시즌은 NL 중부지구에서 숙적인 시카고 컵스에 밀릴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최근 3시즌 연속 NL 중부지구 2위를 차지한 피츠버그도 껄끄럽다. 실제 세인트루이스는 4일 개막전에 이어 6일에도 피츠버그에 연패를 당하며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근거는 불펜진의 견고함을 확인한 지점에서 발견됐다. 6일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이클 와카가 4.1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뒤 출격한 불펜진은 6회부터 연장 10회까지 5이닝 동안 무려 9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특히 6회 등판한 오승환(34)은 3타자를 모조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일 피츠버그전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개막 후 2경기에서 6아웃 중 5개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세인트루이스는 케빈 시그리스트(2015시즌 28홀드)∼트레버 로즌솔(2015시즌 48세이브) 등 필승불펜진이 막강한 팀인데 연봉 900만 달러인 조너선 브록스턴, 한국과 일본에서 최강마무리였던 오승환까지, 두께를 강화했다. 시범경기에서 부족했던 탈삼진 능력이 월등해졌고, 일본프로야구 한신 시절 일었던 혹사우려도 씻어내고 있다. 3일 27구에서 5일 12구 투구로 적응도 순조롭다. 오승환이 연투능력을 갖춘 투수라는 점에서 세인트루이스 불펜에서 비중이 갈수록 늘어날 수 있다.

볼티모어(미국 메릴랜드주)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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