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의 슬램덩크’ 제대로 된 여자 예능이 떴다…대박 예감

입력 2016-04-09 0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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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여자 예능이 떴다. 지나친 무리수도 없고, 작위적인 설정도 없었지만 시종일관 웃음이 그치지 않았다. 내로라하는 걸 크러쉬들이 모였는데 훈훈하고 정감이 간다.

KBS에서 6년 만에 부활한 여자 버라이어티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대박 기운을 물씬 풍기며 시청자들의 환호 속에 첫 방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호평과 함께 안정적인 시청률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1회 전국 5.2%의 시청률을 기록해 향후 금요 예능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8일 베일을 벗은 KBS 2TV 新 예능 ‘언니들의 슬램덩크’(연출 박인석) 1회는 꿈계 멤버 김숙-라미란-홍진경-민효린-제시-티파니 등 6인 멤버들의 소개와 함께 첫번째 계주로 선정된 김숙의 관광버스 운전의 꿈을 이루기 위한 첫 번째 발걸음을 시작했다.

김숙-라미란-홍진경-민효린-제시-티파니는 첫 방송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환상의 케미를 선사하며 향후 이들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KBS 예능의 고수로 '1박2일' 멤버 차태현, 김종민, 데프콘이 등장해 멤버들과 각자 면담을 시작했다. 이중 라미란은 "가장 기대되는 멤버는 민효린이다. 외모가 닮았다"고 말하며 남다른 예능감을 드러내거나 "예능을 하기로 한 이상 모든지 다 하겠다"고 말하며 의지를 다졌다.

또 김숙이 "제작진이 시키는 게 마음에 안 들면 어떡하냐?"고 묻자 김종민은 "딴 멤버를 시키면 된다"며 공감백배의 조언을 하고, 홍진경이 "악플이 있으면 어떻게 하냐"고 묻자 "시청자가 시키는데로 하면 된다"고 말하며 오랫동안 예능에서 살아남은 예능 시조새의 비결을 밝혀 웃음을 터트렸다.

시작부터 멤버들의 반전 매력은 제대로 터졌다. 꿈계 모임의 첫 계주는 김숙이었다. 멤버들이 김숙의 돈 배분에 불만을 드러내자 라미란은 "계주는 원래 그래. 돈 떼 먹고 도망가도 아무말도 못해"라는 한마디로 상황을 단숨에 평정시켜 두 맏언니 라숙 콤보의 만만치 않은 내공과 향후 이들의 활약에 기대를 높였다.

그런가하면 민효린은 허심탄회하게 태양과의 열애 이야기를 털어놓거나, "박진영은 나를 웃음꾼이라고 부른다"고 주장하며 새침한 모습이 아닌 의외의 코믹한 모습으로 김숙-라미란 언니들과 제시-티파니 동생들을 아우르는 활약을 예고했다.

관광버스를 직접 운전하며 여행을 가고 싶다고 첫 꿈을 밝힌 첫번째 계주 김숙의 보조자로 선택된 이는 제시였다. 당황스러울 때마다 어눌한 한국말로 무마하는 제시는 "알았어 할게 내가"라는 홧김지원으로 김숙과 커플로 선정됐다.

이에 운전할때 길을 알려주거나, 운전면허학원에서 돈을 깎아달라고 애교를 부리는 등 그동안 센 언니로만 보여졌던 것과 다른 털털하고 화끈한 반전 매력으로 단숨에 관심을 높였다. 그런가하면 매니저 티파니는 언니들에게 "영수증 하나하나 다 챙겨둬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꼼꼼한 돈관리 끝판왕의 면모를 보였다.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큰언니의 든든함을 보여준 김숙-라미란 콤보와 바라만 봐도 서로 통하는 센언니 라인 김숙-제시, 중학교 친구 제시-티파니, 첫 회부터 '자이홍티'로 불리우며 독특한 패션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홍진경, 쉴새 없는 웃음 리액션 민효린 등 첫 회 방송만으로 깨알같은 6인의 캐릭터를 완성시키며 기대감을 높였다.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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