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 이훈, 이런 아재 또 없습니다

입력 2016-04-09 15: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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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훈이 정글 생존 1일차 만에 폭풍 매력을 발산해 안방 시선을 사로잡았다.

8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통가’(이하 ‘정글의 법칙’)에서는 후발대로 합류한 멤버들과 이훈의 누쿠섬 생존 첫날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훈은 설현의 등장에 누구보다 환호하는 모습을 보이며 설현 지킴이에 나서 난데 없는 깨방정 웃음을 선사했다. 그런가하면, 정글 생존력을 키우기 위해 훈련까지 했지만 정작 썬크림을 바르지 않아 얼굴에 화상을 당하는 허당 아재미까지 더해 눈을 뗄 수 없는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방송에서 이훈은 설현의 등장에 함박 미소를 지으며 “우리 애들이 사춘기라 아빠 직업 얘기를 다른 데 가서 말하지 않는다. 그런데 ‘정글의 법칙’ 촬영한다고 했더니 여기저기 전화해 ‘우리 아빠 연예인인데 설현이랑 정글 간다’고 자랑을 하더라”고 속사정을 전하며 설현 지킴이를 자청하게 된 이유를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훈 아들 둘의 설현 사랑이 이어졌다. 이훈의 첫째 아들은 “15살이니까 멋있게 말하겠다. 설현을 잘 챙겨달라”고 당차게 말했고 둘째 아들 역시 아빠보다 설현을 챙겨달라고 깜찍하게 말해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이에 이훈은 “우리 애들이 내가 나오는 프로그램에 관심이 없다. 그런데 설현이랑 정글을 간다고 하니 집안이 축제 분위기였다. 설현 팬 여러분들 걱정 말라. 설현은 내가 지킨다”고 말하며 허세미를 뽐내 다시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날 이훈은 그간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여 온 남성적이고 호방한 모습에 허세 가득한 아재의 깨방정 매력까지 선보여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40도가 육박하는 정글의 핵 더위에 멤버들 모두 선크림을 발랐고 족장 김병만 역시 정글의 햇빛은 강하다며 선크림을 바를 것을 권했다. 하지만 이훈은 “태어나 선크림을 발라 본 적이 없다. 왜 발라?”라며 한사코 선크림을 바르지 않겠다며 강건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3일이 지난 이훈의 모습은 그야말로 토인처럼 새까맣게 그을린 얼굴과 날카로운 코는 화상을 입은 듯 붉게 타올라 안쓰러움과 동시에 웃음을 자아냈다.

생애 첫 정글을 접한 이훈은 이날 방송에서 누구보다 의욕적인 모습으로 생존력을 발휘했지만 그만의 엉뚱함과 허세, 그리고 이훈을 쏙 뺀 아들들의 유별난 설현 사랑에 호응하는 아재의 깨방정까지 그간 볼 수 없던 다채로운 반전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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