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북마크] “힝 속았지?”…김태호, 유재석도 속인 ‘뒤통수 천재’

입력 2016-04-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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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았다 뜨니 상공 4000m 위라면 어떤 느낌일까. 생각만 해도 아찔한 그 어려운 걸 유재석이 억지로(?) 해냈다. 그리고 이 모든 시나리오는 김태호 PD의 손에서 탄생했다.

9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퍼펙트 센스’ 특집으로 꾸려진 가운데 멤버들이 게스트 양세형, 지코와 함께 오감 테스트에 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주 가짜 헬기 테스트에 이어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오감을 활용하는 테스트가 진행됐다. 시각 테스트에서 양세형은 깜짝 출연한 걸그룹 여자친구가 신은 양말의 길이 차까지 알아보는 센스를 발휘했다. 최현우의 철판 마술 퍼포먼스에서 정확하게 답을 제시한 지코는 시각 테스트 최종 승자가 됐다.

이어서 청각 테스트가 진행됐다. 준비된 음식을 먹다 50dB 이상 넘어가면 쟁반에 맞는 방식이었다. 박명수 정준하 지코는 각각 아몬드캔 사이다 총각김치를 먹다 쟁반 세례를 맞았다. 특히 정준하는 탄산 탓에 새어 나오는 트림을 참지 못했고 이 모습을 본 멤버들 또한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후 미각 후각 촉각 테스트가 이어졌고 지코가 멤버들을 제치고 최종 승리했다.


그러나 이 모든 오감 테스트는 화려한 엔딩을 위한 소소한 에피소드에 불과했다. 이날 방송의 마지막, 유재석은 김태호 PD와 함께 지난 방송에서보다 더욱 디테일하고 리얼하게 제작된 가짜 헬기 체험에 나섰다.

안대로 눈을 가리고 헬기 세트에 탑승한 유재석은 “이번에는 진짜 같다. 알고 타도 헬기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진짜 멀미난다. 이게 기중기로 가능한 것이냐”고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이윽고 안대를 벗은 유재석. 얼떨떨해하던 그는 이내 사색이 돼버렸다. 그가 탄 세트는 가짜가 아니라 실제로 4000m 상공에서 비행 중인 헬기 안이었기 때문이다.

당황한 유재석은 “진짜 헬기다. 너희 미쳤느냐”고 분노했고 제작진과의 협상 끝에 스카이다이빙 도전 없이 안전하게 땅을 밟았다. 그는 헬기에서 내리자마자 제작진의 멱살을 잡는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웃음을 안겼다. 그야말로 역대 최강의 반전과 스케일을 자랑하는 엔딩이었다.

이어진 ‘무한도전’ 다음주 예고편에서 정준하와 박명수도 유재석과 같은 체험을 하는 장면이 예고됐다. 천하의 유재석에게 ‘통수’친 김태호 PD가 몰래카메라에 안 속기로 유명한 박명수까지 속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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