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이성민, 왜 잊고 싶은 시간을 떠올릴까

입력 2016-04-11 08:1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tvN 금토드라마 ‘기억’의 이성민이 과거로 회귀하는 기억 여행을 하고 있다.

극 중 박태석(이성민 분)은 기억을 잃어갈수록 잊고 있던, 잊고 싶었던 과거의 기억과 마주하고 있다. 뺑소니로 잃은 아들이 계속해서 꿈에 나타나고 기억 속에서 지우고 싶을 만큼 미워했던 아버지와 재회했다. 그리고 15년 전 담당했던 살인사건의 용의자 권명수(정영기 분)를 찾아가게 되면서 그가 이 사건을 재조명할지 궁금증을 모으는 상황.

이는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영위하며 살고 있었던 박태석의 마음 깊숙이 자리잡은 죄책감과 양심, 그리고 상처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음을 짐작케 하고 있다. 앞만 보며 살았던 박태석에게 과거의 기억들은 그가 치유해야 하고 풀어야하는 숙제와 같은 것임을 드러내고 있는 것.

때문에 전처 나은선(박진희 분)에게 이제 그만 동우의 일을 잊으라고 말했던 박태석이 아들을 죽음으로 몬 가해자가 이찬무(전노민 분) 대표의 아들 이승호(여회현 분)라는 사실을 알게됐을 때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초조함을 자아내고 있다.

여기에 살인자로 몰린 아버지의 무죄를 입증해냈던 박태석이 ‘아들’로서 맞이할 변화와 권명수 사건으로 인해 ‘변호사’로서 마주하게 될 변화들은 시청자들에게 기억의 가치와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 8회 방송에서는 아르바이트 청소년 추행 사건을 담당하게 된 정진(이준호 분)이 처음으로 재판에 참석, 멋지게 변론을 펼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사진제공│tvN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