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무도’, 7인 체제가 그립다…지코-양세형 효과 톡톡

입력 2016-04-11 09: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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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인력난에 시달렸던 MBC '무한도전'이 퍼펙트 센스 편을 통해 오랜만에 7인 체제로 운영됐다.

'무한도전'은 지난 9일 방송분에서 기존 '무도' 멤버 외에 개그맨 양세형과 블락비 지코를 기용해 '퍼펙트 센스'의 재미를 더했다. 이날 양세형은 스스로 "허언증과 관심병이 있다"면서 개그맨다운 입담을 뽐냈고 다소 헤메는 광희를 구박하며 재미를 끌어 올렸다.

또한 지코 역시 청각 테스트 등에서 월등한 실력을 발휘했다. 특히 유재석, 하하 등과 찰떡호흡을 보여주고 걸그룹 여자친구의 등장에 남자 아이돌의 본분을 잊고 넋을 빼놓은 듯한 모습을 '예능인' 지코의 가능성을 기대하게 했다.

이런 두 게스트의 활약에 덕을 본 것은 역시 '무도' 멤버들이었다. 그동안 불가피한 사정들로 인해 멤버들을 떠나보내야 했던 기존 멤버들은 이날만큼은 두 게스트와 편하게 호흡하며 다양한 재미를 만들었다. 특히 게스트들의 활약에 '본인이 웃겨야 한다'는 부담을 덜어낸 듯한 모습이 시청자들을 안심시켰다.



이처럼 안정감과 웃음을 동시에 준 '퍼펙트 센스' 편은 과거 '무도'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전성기를 이끌었던 7인 체제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유재석-정형돈-노홍철로 이어지는 '유돈노 라인', 정준하-박명수의 콤비 플레이, 추격전에서 비상한 두뇌를 보여줬던 노홍철의 활약 등 다소 산만하고 시끄러웠지만 웃음만은 확실히 보장하던 7인 체제가 얼마나 안정적이었는지를 다시 보여줬다.

비록 7인 체제 속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멤버도 있고, 오프닝부터 끝날 때까지 이들의 쏟아지는 코멘트에 귀가 아팠던 시절이었지만 남은 5인의 멤버가 없는 힘을 쥐어짜는 현재의 모습을 보면 안쓰러울 따름이다.

언젠가 다시 멤버들만으로도 화면이 꽉차는 그 날이 올수 있을까. 지코와 양세형의 활약에 화려했던 7인 체제 시절을 그리워해 본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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