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저씨’ 종영 D-1, 배우들이 꼽은 명장면 다섯

입력 2016-04-13 0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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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저씨’ 종영 D-1, 배우들이 꼽은 명장면 다섯

최원영, 이민정, 정지훈, 이하늬, 오연서가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극본 노혜영 연출 신윤섭)최종회까지 2회를 남겨두고 잊지 못할 ‘레전드 명장면’을 직접 꼽았다.

다섯 배우는 ‘돌아와요 아저씨’에서 각각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개성이 두드러진 역할들을 빈틈없이 소화해내며 밀도 높은 작품을 이끌어가고 있다.

배우들의 호연과 더불어 웃음과 애잔함을 넘나드는 풍성한 스토리와 뇌리에 팍 꽂히는 대사 등으로 다양한 명장면들을 탄생했다. 어느덧 종영을 향해 가는 배우들은 드라마 속에서 가장 잊지 못할 최고의 ‘레전드 명장면’을 직접 선택, 제작진을 통해 공개했다.


● [최원영이 뽑은 레전드 명장면] 해준(정지훈)과 한나(이레)의 관람차 장면!

최원영은 지난 13회 분에 담겼던 해준과 한나의 놀이동산 관람차신을 명장면으로 택했다. 관람차를 타는 동안 한나가 해준에게 죽은 아빠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털어놓는가 하면, 마야(라미란)의 도움으로 잠깐 동안 해준이 영수(김인권)로 변하면서 영수와 한나의 눈물 젖은 부녀 상봉이 펼쳐져 화제를 모았던 장면. 이에 최원영은 “조그만 공간 속에 덩그러니 하늘 밑에서 부성애가 돋보였던 장면이라고 생각했다”며 “살면서 한 번쯤은 삶과 죽음에 대해 돌이켜 볼 수 있도록 하는 아련하고 애틋한 장면이라 마음에 와 닿았다”고 부성애에 깊은 여운을 받은 소감을 전했다.


● [이민정이 뽑은 레전드 명장면] 다혜(이민정)의 어깨에 기댄 해준과 영수가 오버랩 되는 장면!

이민정은 지난 10회 분에서 그려진 다혜가 자신의 어깨에 기댄 해준과 남편 영수의 모습을 교차해서 떠올리는 순간을 명장면으로 선택했다. 다혜가 퇴근해서 돌아온 해준에게 무의식적으로 남편 영수에게 했던 것처럼 “수고했어요, 오늘”이라고 말하다 멈칫했던 상태. 이어 다혜는 자신의 어깨에 기대어 한숨 돌리는 해준을 보면서, 과거 영수가 퇴근할 때면 영수에게 “수고했어요, 오늘도”라며 자신의 어깨에 기댄 영수를 토닥거려 주는 때를 회상했다. 이민정은 “‘수고했어요, 오늘도’라고 어깨에 기댄 해준과 영수가 오버랩 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며 “다혜가 해준에게 감정적으로 많이 흔들리는 모습이 표현된 장면이다”고 밝혔다.


● [정지훈이 뽑은 레전드 명장면] 영수에서 환골탈태 환생한 해준의 첫 등장!

정지훈은 ‘돌아와요 아저씨’의 명장면으로 영수에서 환생된 해준의 첫 등장을 꼽았다. 현세로 역송한 해준이 환생 전 자신인 영수와 180도 다르게 바뀐 외모와 처음 마주하는 장면. 해준은 거울 속 자신의 완벽한 초콜릿 복근과 훈훈한 얼굴이 믿기지 않은 듯 계속해서 들여다보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정지훈은 “죽은 김영수가 이해준으로 다시 살아 돌아온 장면이 인상 깊었다”며 “코믹과 감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묘한 느낌이 있어서 좋았고, 또 통쾌한 을의 반란의 서막을 알리는 것 같아 기억에 남는다”고 명장면으로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 [이하늬가 뽑은 레전드 명장면] 이연(이하늬)의 예상치 못한 입수와 물에 빠진 이연을 홍난(오연서)이 구하는 장면!

이하늬는 지난 12회 분에서 이연이 석철(오대환)에 의해 선착장에서 발을 헛디뎌 물에 빠지고, 홍난이 그런 이연을 구하는 장면을 최고의 순간으로 뽑았다. 이연이 선착장에서 석철과 대화 중 위협에 못 이겨 결국 물에 빠지자, 이를 본 홍난이 물속에 뛰어들어 이연을 살렸던 터. 홍난의 도움으로 물 밖으로 나온 이연은 정신을 차렸고, 한동안 홍난과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면서 눈물을 흘려 애잔함을 자아냈다. 이하늬는 “수중에서 힘들게 촬영 했었다”며 고난도 수중 촬영을 했던 때를 떠올리는가 하면, “홍난이 이연을 구해주고 난 뒤, 이연과 홍난이 생사의 기로에 서서 서로를 확인하는 그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특별하게 마음에 남았던 이유를 전했다.


● [오연서가 뽑은 레전드 명장면] 기탁(김수로)에서 환생한 홍난의 파격 등장 & 친동생 다혜를 향한 홍난의 ‘애틋 눈빛’ 장면!

오연서는 ‘돌아와요 아저씨’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두 장면을 골랐다. 먼저 오연서는 지난 2회 분에서 ‘상남자’ 기탁에서 ‘절세미녀’로 성별과 외모가 몰라보게 뒤바뀐 홍난이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을 명장면 중 하나로 뽑았다. 오연서는 “아무래도 그동안 연기했던 배역들 중 가장 임팩트 있는 등장이 아니었나 싶다”며 “몸은 홍난이지만 상남자인 기탁의 말투나 행동을 보여줘야 하는 신이었기에 방송 전부터 신경을 많이 썼던 장면이다”라고 감회가 새로운 장면임을 밝혔다.

또한 오연서는 지난 11회 분에서 홍난이 어릴 때 헤어진 여동생이 바로 다혜라는 사실을 전해 듣고서 곧장 다혜의 집 앞으로 달려갔지만, 차마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멀리서 애틋한 눈빛으로 다혜를 바라보는 신을 또 다른 명장면으로 선택했다. 오연서는 “홍난은 오래 전에 헤어진 동생이 다혜라는 것을 알게 됐지만 자신을 드러낼 수도, 원래 다혜의 이름인 홍난이라고 불러볼 수도 없는 처지다”며 “누구보다 애틋하지만 표현할 수 없는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고 억눌러야 하는 기탁의 마음이 표현되는 장면이라 기억에 남는다”고 극에 몰입했던 마음을 전했다.

제작진은 “배우들이 어느 누구랄 것도 없이 저마다 애정을 가지고 작품에 임해준 덕분에 좋은 장면들을 만들 수 있었다”며 “종영을 단 2회 남겨놓고 있는 ‘돌아와요 아저씨’의 마지막이 어떻게 될지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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