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6시내고향’, 언제나 우리 곁에 있길 바랄게요

입력 2016-04-14 11: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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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에는 ‘전국노래자랑’ 만큼이나 오래된 프로그램이 있다. ‘6시 내고향’.

1991년 5월 20일 첫 방송된 ‘6시 내고향’은 전국 구석구석 고향 어르신을 만나고 농어촌에서 생산한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소개해왔다. 제작진이 전국을 돌아다닌 거리를 모두 합하면 무려 66,663,330km, 지구 160바퀴에 해당하며 지구에서 달까지 86회를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6시 내고향’은 6000회를 맞이해 4월 14일부터 4월16일까지 여의도 KBS홀 앞 광장에서 ‘토종씨앗축제’를 연다. 축제기간동안 토종씨앗 나눔과 함께 토종먹거리장터, 하루토종학교에 참여할 수 있다.

14일 여의도 KBS홀 앞 광장에서는 KBS1 ‘6시 내고향’ 6000회 기념 토종 씨앗 축제 현장 공개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김정수 KBS 교양문화국 국장은 “지난 25년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많은 프로그램을 제작했다.아침마당, 뉴스와 더불어 1TV 거점 프로그램이다”라며 6000회를 맞이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 국장은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토종씨앗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축제를 기획했다. 종자 전쟁 시대다. 대형 회사에서 일괄 보급하기 때문에 나라별 종사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우리 토종 종자를 지키고 더 많이 보급되기를 바란다”고 토종 씨앗 축제 개최 배경을 전했다.

제작진과 진행자들은 ‘6시 내고향’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오랫동안 시청자 곁에 있겠다는 각오다.

MC 김재원 아나운서는 “4년째 진행 중이고 10여 년 전에도 진행한 경험이 있다. ‘6시 내고향’은 대한민국 방송의 토종 씨앗이다. 어르신들과 농촌은 미디어에서 소외돼 왔다. 진행자로서 열심히 하겠다”며 “‘6시 내고향'은 나에게 사람, 흙, 꽃 냄새나는 프로그램이다. 나도 ‘6시 내고향’을 통해 정년퇴임하지 않을까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성진 책임프로듀서 역시 “지난 1월부터 ‘6시 내고향’을 담당했다. 외주 제작사 중 한 명이 ‘‘6시 내고향’을 통해 정년 퇴직하는 게 목표’라고 하더라”며 “25년 동안 한결같이 10% 이상 시청률을 유지해왔다. KBS가 존재하는한 ‘6시 내고향’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6시 내고향’은 젊은 시청자층을 잡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SNS를 통해선 젊은 주부 시청자와 가족 단위 시청자에게 접근하고, KBS2 ‘나를 돌아봐’ 이경규, 박명수와 컬래버레이션 방송도 기획했다.

특히 이번 콜라보 특집 방송은 ‘나를 돌아봐’ 이경규와 박명수가 ‘6시 내고향’ 리포터로 참여하는 구성이다. 녹화는 오는 4월20일 수요일 경북 김천에서 진행되며 두 사람의 출연 분량은 오는 29일 ‘나를 돌아봐’와 ‘6시 내고향’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김재원 아나운서는 “도시의 젊은 사람들에게도 ‘6시 내고향’의 참맛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며 “우리는 생방송을 주로 했고 이경규와 박명수는 녹화 방송을 많이 해 봤다. 우리는 짧은 문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는 편이다. 진수같은 말들로 ‘6시 내고향’의 참맛을 제대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솔희 아나운서 역시 “‘6시 내고향’ 시청층이 고령화되고 있는데 두 예능인의 참여로 관심을 받아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언제나 당신 곁에 6시 내고향’은 14일 방송된다.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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