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달, 국악 프로젝트 ‘판소리 춘향가’ 발표

입력 2016-04-21 09: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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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발매한 1집 앨범 <두번째달>로 2006년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앨범'을 비롯 3개 부문을 수상하며 혜성같이 등장한 에스닉퓨전밴드 <두번째달>이 10년의 공백을 깨고 2집을 발표한 지 1년여 만에 그들만이 할 수 있는 음악실험을 세상에 내 놓는다.

오는 4월 21일 발표하는 두번째달 국악프로젝트 [ 판소리 춘향가] 는 판소리가 지니고 있는 특유의 말과 시김새 등 국악적 표현방식은 그대로 살리면서 현대적인 음악어법과도 어울릴 수 있는 방법을 연구 개발하고, 젊은 소리꾼 ‘김준수’와 ‘고영열’과 함께 이를 완성시켰다는 평가다.

[판소리 춘향가]는 19세기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춘향가”의 눈대목들을 음악극형태로 연주한 프로젝트 앨범으로 두번째달이기에 가능했던 독특한 도전이었다.

다양한 문화상품의 홍수속에 사는 국내 외 음악팬들에게 '판소리'는 독특한 색채감은 있으나 선뜻 찾게 되지는 않는 여전히 생소한 음악이다. 이러한 이유로 밴드 '두번째달'은 판소리를 그 내용에 맞는 음악적 어법으로 해석하여 소통의 한계를 극복하고, 입체적인 편곡을 입혔다.그 효과는 자칫 평면적일 수 있는 전통 판소리의 내러티브에 풍성함을 더했고, 청자들에겐 낯설음 대신 높은 공감도를 선물했다.

국악 프로젝트 [판소리 춘향가]는 두번째달의 독특한 악기구성인 바이올린, 만돌린, 아이리쉬휘슬, 아코디언, 일리언파이프 등 다양한 유럽의 민속악기들로 한국의 전통음악인 판소리를 연주한다는 개념으로 연주되었다. 그것은 마치 1920년대에 유럽의 음악가와 구한말의 소리꾼이 만나 판소리를 연주하는 유럽과 조선을 오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유어썸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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