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 vs FC서울 “화력 대결” 선전포고

입력 2016-04-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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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염기훈과 서정원 감독, FC서울 최용수 감독과 데얀(왼쪽부터)이 올 시즌 첫 ‘슈퍼매치’를 이틀 앞둔 2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두 팀은 이번 슈퍼매치에서도 화력대결을 선언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최 감독 4골·서 감독 3골 예고
올 시즌 첫 슈퍼매치부터 후끈


수원삼성과 FC서울이 올 시즌 첫 ‘슈퍼매치’에서 화력대결을 선언했다.

서울과 수원은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8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일전을 앞둔 두 팀은 2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슈퍼매치에서 최대한 많은 골을 노릴 것”이라는 공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슈퍼매치는 K리그 전통의 라이벌전답게 항상 많은 골이 나왔다. 지난 시즌 첫 슈퍼매치부터 수원이 서울에 5-1의 대승을 거뒀다. 4번째 만남에선 서울이 윤주태의 해트트릭 활약을 앞세워 4-3 으로 이겼다. 두 팀은 지난해 총 4차례의 맞대결서 16골을 터트렸다. 전적에선 서울이 2승1무1패로 수원에 앞섰으나, 득점과 실점이 같았다. 양 팀이 나란히 8골씩을 뽑았다. 경기당 2골씩이었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두 팀은 이번 슈퍼매치에서도 많은 골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최용수 감독과 수원 서정원 감독은 각각 양 팀 합계 4골과 3골을 전망했다. 이어 서울 데얀은 2골, 수원 염기훈은 3골을 기대했다. 그동안의 슈퍼매치와 마찬가지로 거센 공격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올 시즌 슈퍼매치가 유독 기다려졌다는 염기훈은 “최대한 골을 많이 넣어 열광적이고 재미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드리아노 - 데얀 - 박주영으로 이뤄진 ‘아·데·박’ 트리오를 앞세워 리그 최다인 16골을 뽑아내며 6승1패, 승점 18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은 자신감이 넘친다. 이날 참석한 4명 중 가장 많은 4골을 예상한 최 감독은 “슈퍼매치도 당연히 공격적으로 나갈 것”이라며 4골 모두 서울의 몫이 될 것임을 내비쳤다. 리그 최소 실점(5골)으로 공수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지만,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 최 감독은 “라이벌전은 다양한 경우의 수가 나오기 때문에 방심하면 안 된다”며 “평소보다 더 많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감독은 3골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지만, 고민도 많다. 올 시즌 염기훈-산토스-권창훈의 공격 2선이 제대로 활약하는 반면 최전방에선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9골 가운데 8골이 2선에서 만들어졌다. 득점한 만큼 실점해 승리를 날린 경우도 많아 7라운드까지 1승5무1패, 승점 8로 6위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슈팅수(95개·3위)가 많은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 감독은 “전후방 슈팅수가 상대보다 월등히 높다. 골을 만들기까지의 작업은 상당히 잘 된다”며 “득점만 터지면 3강체제로도 충분히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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