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탁재훈, 뺀질거리는 이 남자가 밉지 않은 이유

입력 2016-05-02 0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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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재훈이 딱 초딩 수준의 모습을 보이며 대학생들의 학교생활에 거침없이 녹아들었다.

지난 31일 방송된 채널A ‘오늘부터 대학생’에서는 20대 청년들과 거리낌없이 어울리는 탁재훈의 유쾌한 모습이 담겼다.

도예에 쓰일 3톤의 흙을 옮기는 작업에 투입된 탁재훈은 교수님께 “저는 반오십인데요”, “사실 제가 어제 허리도 다쳐서…”라며 잔꾀를 부리지만, 단호한 교수님이 “여기에선 나이가 상관없어. 너도 20대야”라며 단칼에 거절당했다. 이에 탁재훈은 끌려가면서도 끝까지 툴툴거리며 초딩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탁재훈의 유아틱한 모습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허리가 나갈 것 같다”며 고단한 흙 운반 작업을 한 발짝 뒤에서 쳐다보기만 하다가, 끝내 일을 수월하게 만드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것. 특히 잔꾀가 성공하자 장동민의 작업량이 증가하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뿌듯하다. 신난다”며 어린아이처럼 기뻐해 주변을 폭소케했다고.



탁재훈표 깨방정도 계속됐다. 도예 시간, 작업에 몰두한 채 웃음기없이 진지한 여학우를 반드시 웃기고야 말겠다며 학생 앞에서 막춤을 춘 것. 80년대 고고장에 어울릴 듯 옛날사람스러운 춤사위에 학우들은 “동작이 그게 뭐냐”며 폭소를 터뜨렸다. 탁재훈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추파를 던지며(?) 유치한 복수전을 시행했다.

녹화 초반에 학생들과 어울릴 수 있을 지 걱정이 앞선다던 탁재훈은 회를 거듭할수록 그는 20대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시청자들에게 깨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방송 후 “탁재훈 잔머리 수준이 놀랍다”, “유치한 개그인데 어딘가모르게 재미있다”며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작업 후 학우들과 짜장면을 먹던 중 “학교 앞 세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0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탁재훈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 그냥 마음이 아팠다. 진짜 마음이 아팠다”라며 안타까워해 어른스러운 면모를 보이기도. 초딩같은 탁재훈의 유쾌한 청춘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 지 기대를 모은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채널A ‘오늘부터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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