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국가에 봉사할 기회 한번만 달라” 무릎 꿇고 읍소

입력 2016-05-02 16:1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아닷컴]

전 수영국가대표 박태환(27)이 공식기자회견을 갖고 리우올림픽 출전 기회를 달라고 읍소했다.

박태환은 2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유정복 인천시장의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해 “봉사할 기회를 한번만 달라. 수영인으로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며 무릎을 꿇고 호소했다.

앞서 국제수영연맹은 지난해 3월 박태환에게 WADA 검사에서 금지약물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된 2014년 9월 3일부터 2016년 3월 2일까지 총 18개월간의 선수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국제수영연맹의 징계는 2016년 3월 2일에 만료되었지만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 제1장 5조 6항에는 ‘체육회 및 경기단체에서 금지약물을 복용, 약물사용 허용 또는 부추기는 행위로 징계처분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3년이 경과하지 아니한 자’는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어 올림픽 출전은 불가하다.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르면 박태환은 2016년 3월 2일부터 2019년 3월까지 3년 동안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할 수 없다. 이 규정이 제정된 이후 적용 사례는 박태환이 처음이다. 박태환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대한체육회가 조항을 조정해야 한다.

최근 박태환은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동아수영대회에 출전해 자유형 1500m, 400m, 200m, 100m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네 종목 모두 국제수영연맹이 정한 올림픽자격기준을 통과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태환은 “수영선수는 성적이나 결과로 말씀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많은 국민들께 수영인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끔, 그리고 국가에 봉사할 수 있게끔, 한번만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가 끝까지 리우올림픽 출전을 불허할 경우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 문제는 회사에서 판단할 부분”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한편, 유정복 인천시장은 기자회견에서 “대한체육회가 대승적 차원에서 결정을 내린다면 인천시가 박태환과 관련된 모든 걸 지원하겠다”며 “그 전이라도 박태환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박태환수영장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돕겠다. 필요하다면 국민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온라인 서명운동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