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계춘할망’, 모든 ‘할망’에게 바치는 ‘따뜻한 그림동화’

입력 2016-05-02 16: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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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 김고은 주연 영화 ‘계춘할망’이 관객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할머니와 손녀딸의 애틋한 사랑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2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 위치한 왕십리CGV에서 영화 ‘계춘할망’ 언론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창감독과 함께 배우 윤여정, 김고은, 김희원 신은정, 양익준, 민호가 참석했다.

‘계춘할망’은 12년의 과거를 숨긴 채 집으로 돌아온 손녀 혜지(김고은)와 오매불망 손녀 바라기 계춘할망(윤여정)의 이야기를 그린 가족 감동 드라마다.

영화 ‘계춘할망’에서 할머니(윤여정)가 손녀(김고은)에게 하는 말이다. 이 작품을 연출한 창 감독은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면 자식으로서 죄송한 부분이 많다. 지금 아니면 어머니에 대한 감정을 담은 영화를 못 만들 것 같다는 생각에 시작했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작품을 연출한 창 감독은 “해녀라는 직업이 ‘계춘’과 상당히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했다. 해녀는 굉장한 호흡을 참으며 해산물을 캐야 한다. 이러한 점이 우리 영화의 호흡과 비슷하다고 생각해 해녀라는 직업을 주인공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캐스팅에 대해서도 솔직한 견해를 전했다. 그동안 도시적인 강한 이미지로 출연한 윤여정을 ‘계춘할망’으로 출연시킨 계기에 대해 “그동안 갖고 있던 윤여정 선생님의 도시적인 이미지를 바꿔보고 싶었다. 잘 어울리신다고 생각했고 잘 소화해 주셨다”고 이야기했다.


배우 윤여정은 오로지 손녀 생각만으로 가득한 우리네 할머니와 같은 인물 계춘을 연기한다. 그와 함께 김고은은 지금껏 풍겨왔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풋풋한 여고생 캐릭터에 새롭게 입혀 인물을 표현해냈다.

윤여정은 극중 사투리 연기에 대해 “제주도 사투리를 배우려고 전문가를 섭외했었다. 하지만 제주도 사투리를 제대로 하면 영화에 자막을 달아야 할 정도더라. 그래서 제주도 방언 어미를 중심으로 대사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김고은은 윤여정과 함께 한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맞담배를 피는 장면을 꼽았다. 김고은은 “윤여정 선배님과 담배를 함께 피우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담배 피는 게 극 중 인물로서는 너무 깜짝 놀라고 이런 감정이었다. 실제 윤여정 선생님 앞에서 담배 피우려니까 긴장했던 것 같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특히 영화 엔딩 크레딧에서는 김고은이 직접 노래를 불렀다. 김고은은 “처음에 감독님께 제안을 받았을 때는 엄청 부담이 됐다. 하지만 노래를 부르고 나니 왜 부르라고 한지 이유를 알았다. 노래를 부를 때 울컥한 순간도 있었다. 이번에는 진짜 할머니도 영화에 초대를 해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계춘할망’은 음력 3월을 뜻하는 이름 ‘계춘’과 할머니의 제주도 방언 ‘할망’이라는 단어의 조합으로 이뤄졌다. 제주도의 탁 트인 배경을 바탕으로 한 편의 그림동화 같은 훈훈한 이야기를 그렸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에 대한 아련한 감동을 전달한다.

한편 ‘계춘할망’은 12년간 연락 두절이었던 손녀 혜지(김고은 분)가 할머니 계춘(윤여정 분)이 있는 제주도에 찾아온 후 다시 종적을 감추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5월 19일 개봉.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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