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물 손상, 알고보니 옷이 문제였네

입력 2016-05-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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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소보다 제조사 원인이 더 많아

세탁물 손상 책임이 세탁업체보다 제조업체에 있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3∼2015) 접수된 세탁 서비스 관련 피해구제 건수는 총 6574건으로 시기별로는 겨울옷의 세탁을 맡기는 4∼6월에 피해가 많았다. 세탁물 손상의 경우 세탁업체보다는 제조업체의 문제가 더 많이 발생했다.

소재, 가공, 염색성, 내세탁성, 내구성 불량 등 제조상의 문제가 33.5%(644건)이었다. 반면 세탁업체의 세탁방법 부적합, 후손질 미흡, 용제 및 세제 사용미숙 등으로 손상된 경우는 23.7%(455건)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부주의로 인한 문제도 적지 않았다. 소비자들이 의류 등 섬유제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부주의하게 취급하거나 제품의 수명이 다해 손상된 경우도 22.4%(429건)에 달했다.

품목별로는 셔츠, 바지, 점퍼, 정장 등 양복류가 74.1%(1422건)로 가장 많았다. 구두, 운동화, 등산화 등 신발류가 11.1%(213건)로 뒤를 이었다. 모피, 가죽 등 다루기 까다로운 제품들은 의외로 6.9%(133건) 수준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심의결과 제조업체 또는 세탁업체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1099건 중 환급, 교환, 배상, 수선 등 합의가 이루어진 경우는 49.1(539건)이라고 밝혔다. 특히 제조업체 합의율이 48.0%로 세탁업체 합의율 50.5%보다 낮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입할 때 제품에 부착된 품질표시, 소재에 따른 취급 주의사항을 꼼꼼히 확인하고 세탁을 맡길 때는 반드시 세탁물 인수증을 받아두며 세탁물 인수시 세탁업자와 함께 이상유무를 즉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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