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단순 타박상…휴~

입력 2016-05-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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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박병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화이트삭스전 1회 무릎에 공 맞아
팀 연패 속 박병호 견제 더 심해져


미네소타 박병호(30)가 2연속경기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박병호의 파괴력을 경계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큰 부상을 염려할 정도로 가슴 철렁한 순간이 거듭되고 있다.

박병호는 8일(한국시간) U.S.셀룰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 원정에 5번 1루수로 출전했으나 1회 2사 2·3루에서 상대 선발 크리스 세일의 볼에 오른 무릎을 맞았다. 박병호는 1회 주루까지 했으나 1회말 수비부터 조 마우어로 교체됐다. 미네소타 폴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가 통증을 호소해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제외했다”고 밝혔다. 부상이 우려된 상황이었지만 단순 타박상으로 확인됐다. 박병호는 하루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9일 화이트삭스전부터 출장이 가능하다.


박병호는 7일 화이트삭스전 멀티히트(3타수 2안타)를 포함해 5월 1일 이후 출전한 6경기에서 전부 안타를 쳐냈다. 시즌 타율은 0.268(82타수 22안타)까지 올라갔다. 4일 휴스턴전에서는 7호 홈런까지 터뜨렸다. 시즌 장타율은 0.598에 달한다. 아메리칸리그 꼴찌(8승22패)인 미네소타의 위안이다.

이렇게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부터 상승세를 타자 견제도 심해지고 있다. 7일 8회말 화이트삭스 투수 네이트 존스는 박병호에게 시속 154km 몸쪽 위협구를 던졌다. 이에 8회말 미네소타 투수 존 메이는 1사 후 호세 아브레유에게 보복구를 던졌고, 벤치클리어링이 빚어졌다.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첫 벤치클리어링 경험이자 미네소타 동료들의 박병호를 보호하겠다는 동지의식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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